'안경 에이스' 박세웅(롯데)이 20승 투수 출신 양현종(KIA)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박세웅은 지난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5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다. 시즌 2승째.
선발 박세웅에 이어 나균안(1⅔이닝), 김유영(1⅓이닝), 최준용(1이닝) 등 필승조가 4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박세웅의 승리를 지켰다. '맏형' 이대호는 4타수 3안타 1타점, 안치홍은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박세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박세웅은 15일 사직 KT전을 앞두고 구단을 통해 2승 달성 소감을 전했다. 그는 14일 경기를 되돌아보며 "사실 컨디션이 무척 안 좋은 날이었다. 슬라이더를 잘 활용해 어떻게든 막은 것 같다"고 했다. 선발 경험이 쌓이면서 컨디션이 좋든 나쁘든 경기를 끌고 가는 노하우를 터득한 것.
그는 "지난해 올림픽 대표팀에 갔을 때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버티는 방법을 배웠는데 실전에서 그런 부분이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또 "이닝이 끝나고도 (이)대호 선배님께서 공 좋으니까 힘줘서 안 던져도 될 것 같다고 하셔서 힘 빼고 던졌다"고 덧붙였다.
박세웅은 4이닝 무실점을 합작한 필승조를 향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5이닝밖에 던지지 못해 중간 투수들에게 부담을 주긴 했는데 (나)균안이, (김)유영이 형, (최)준용이가 잘 막아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