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투수'와 맞짱 떠서 이긴 안경 에이스, "사실 컨디션 무척 안 좋은 날이었다" 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4.15 17: 45

'안경 에이스' 박세웅(롯데)이 20승 투수 출신 양현종(KIA)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박세웅은 지난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5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다. 시즌 2승째. 
선발 박세웅에 이어 나균안(1⅔이닝), 김유영(1⅓이닝), 최준용(1이닝) 등 필승조가 4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박세웅의 승리를 지켰다. '맏형' 이대호는 4타수 3안타 1타점, 안치홍은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박세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롯데 선발 박세웅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2.04.14 /cej@osen.co.kr

박세웅은 15일 사직 KT전을 앞두고 구단을 통해 2승 달성 소감을 전했다. 그는 14일 경기를 되돌아보며 "사실 컨디션이 무척 안 좋은 날이었다. 슬라이더를 잘 활용해 어떻게든 막은 것 같다"고 했다. 선발 경험이 쌓이면서 컨디션이 좋든 나쁘든 경기를 끌고 가는 노하우를 터득한 것. 
그는 "지난해 올림픽 대표팀에 갔을 때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버티는 방법을 배웠는데 실전에서 그런 부분이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또 "이닝이 끝나고도 (이)대호 선배님께서 공 좋으니까 힘줘서 안 던져도 될 것 같다고 하셔서 힘 빼고 던졌다"고 덧붙였다. 
박세웅은 4이닝 무실점을 합작한 필승조를 향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5이닝밖에 던지지 못해 중간 투수들에게 부담을 주긴 했는데 (나)균안이, (김)유영이 형, (최)준용이가 잘 막아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