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꼴찌로 추락한 KT 위즈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KT 위즈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1차전은 KT의 7-9 패배였다. 1-2로 뒤진 5회 황재균이 역전 스리런포를 날리며 4-2로 앞서갔지만 악몽의 6회 대거 4실점으로 역전을 헌납한 뒤 7회 3실점으로 흐름을 내줬다. 8회초 뒤늦게 3점을 뽑았지만 이미 승기가 상대에게 넘어간 뒤였다. 롯데 킬러로 유명한 배제성은 5⅓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타선에서는 박병호, 장성우 등 중심타자들이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다. 5연패 수렁.

반면 롯데는 안치홍, 전준우의 3안타 활약과 함께 선발 김진욱이 4⅔이닝 4실점으로 내려간 뒤 이인복, 구승민, 이강준, 최준용 등 불펜진이 짠물투를 선보였다.
이날 결과로 롯데는 6승 5패 5위가 됐고, KT는 2승 9패 최하위가 됐다. 작년 통합우승팀 KT가 단독 10위가 된 건 작년 4월 14일 이후 366일만의 일이다.
KT는 5연패 탈출을 위해 데스파이네 카드를 꺼내들었다. 올 시즌 기록은 2경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10일 대전 한화전에서 5⅓이닝 4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해 아직 승리와 퀄리티스타트가 모두 없는 상황. 지난해 롯데에게도 2경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0.29로 흔들렸던 터가 반등이 필요하다.
이에 롯데 역시 외국인투수 글렌 스파크맨으로 맞불을 놨다. 이날이 시즌 두 번째 등판으로, 데뷔전이었던 10일 사직 두산전에선 4이닝 무실점으로 KBO리그 분위기를 익혔다.
지난해와 다르게 투타 지표는 모두 롯데가 앞서고 있다. 롯데는 팀 타율 2위(.263), 평균자책점 4위(2.81)를 달리고 있는 반면 KT는 타율 7위(.225), 평균자책점 9위(4.18)로 모두 하위권이다. KT의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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