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투→2일 휴식→3연투’ 조상우 대체자, 6G 5세이브 '괴력'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4.16 09: 34

키움 히어로즈 김태훈(30)이 올 시즌 두 번째 3연투 경기에서 힘겨운 세이브를 따냈다.
김태훈은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2이닝 1피안타 3볼넷 1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키움은 4-2로 승리하고 7연승을 질주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태훈은 김재환 볼넷, 허경민 안타, 강진성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오재원에게도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장승현이 내야 뜬공을 쳐 인필드 플라이로 아웃됐고, 정수빈의 날카로운 타구는 유격수 직선타로 걸리면서 더블플레이로 경기가 끝났다. 김태훈은 아슬아슬하게 세이브를 성공시켰다.

키움 히어로즈 김태훈. /OSEN DB

키움은 지난 시즌 불펜에서 전천후로 활약한 조상우가 군입대를 하며 올 시즌 김태훈에게 마무리투수를 맡겼다. 이미 임시 마무리투수로 경험을 쌓았던 김태훈은 7경기(7이닝) 5세이브 평균자책점 1.29로 활약하며 키움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지난 경기에서는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에 빠지며 팀의 7연승을 날릴 뻔했다. 정수빈의 타구가 유격수에게 잡히지 않았다면 동점 2타점 적시타가 됐을 것이다. 김태훈은 정수빈의 타구가 더블플레이가 되는 것을 확인하고 마운드에 주저앉았다.
이날 경기 김태훈의 부진은 이해가 되는 측면도 있다. 최근 매우 힘든 등판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키움이 계속 타이트한 경기를 이어가면서 시즌이 시작한지 딱 2주가 된 시점에서 벌써 두 번이나 3연투를 했다.
지난 8일 삼성 원정 3연정 첫 경기에서 세이브를 따낸 김태훈은 3연전에 모두 등판했다. 이후 이틀간 휴식을 취했고 지난 13일과 14일 NC전에 이어서 이날 다시 3연투를 했다. 이 기간 김태훈은 순식간에 5세이브를 쓸어담았다. 리그에서는 2위 고우석(LG)과 더불어 세이브 2위를 달리고 있다.
조상우와 김성민의 군입대로 인해 새롭게 필승조 조합을 찾아야하는 키움은 일단 믿을 수 있는 김재웅과 김태훈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재웅 역시 김태훈과 마찬가지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연투, 이틀 휴식 후 13일부터 15일까지 다시 3연투를 했다.
키움은 7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김태훈과 김재웅의 역투는 기분 좋은 상승세에도 우려를 남겼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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