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의 2000이닝 기록, 이젠 높게 평가해줘야 한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차전을 앞두고 최근 2000이닝 기록을 세운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투수들에게 2000이닝은 어떤 의미인가”였다.
양현종은 지난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2이닝 추가하며 개인 통산 2000이닝 고지를 밟았다.

1회를 네 타자를 상대로 1볼넷을 내주고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2회는 볼넷과 안타를 내주고 흔들렸으나 피터스와 이학주를 뜬공으로 잡고 정보근은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2000이닝째를 완성했다.
양현종은 송진우(한화), 이강철(KIA). 한용덕(한화). 정민철(한화), 김원형(SK), 배영수(삼성-한화)에 이어 KBO리그 통산 7번째 주인공이 됐다.
또한 양현종은 34세 1개월 13일에 2000이닝을 채우며 정민철 한화 단장이 보유한 최연소 2000이닝(34세 2개월 9일)을 경신했다.
김 감독은 “우리 때에는 2000이닝을 던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서지는 않아다. 100승 기록은 신경을 썼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기록들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런 점에서 현종이가 최연소 2000이닝 투구를 했는데,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이며 이닝이터다. 부상이 있던 2012시즌을 제외하고 선발로 자리잡기 시작한 2009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전 시즌인 2020년까지 11차례 100이닝 이상 투구를 했다.
2014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170이닝 이상을 던졌다. 꾸준했고,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 감독은 “2000이닝을 던졌다는 것은 꾸준히 관리를 잘 했다는 의미이며 실력까지 보여준 것이다”라고 추켜세웠다.
현역 시절 2171이닝을 던진 김 감독은 경쟁 팀 선수지만 투수 출신으로, 야구인으로 양현종의 대기록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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