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됐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31·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5년 만에 빅리그 승격의 기쁨을 안았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외야수 스티븐 피스코티를 코로나19 부상자명단에 올리고, 좌완투수 A.J. 퍽, 커비 스네드와 포수 오스틴 앨런을 제한 명단에 올렸다”고 로스터 이동을 발표했다.
오클랜드는 16일부터 18일까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올 시즌부터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토론토 원정 참가를 불허하며 제한 명단을 만들었는데 3명의 선수가 백신 미접종으로 인해 캐나다 국경을 넘지 못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오클랜드는 주말 3연전을 앞두고 퍽, 스네드, 앨런을 왜 제한명단에 포함시켰는지 밝히지 않았다”며 “2022시즌에 앞서 캐나다 정부가 백신 미접종자의 입국을 제한함에 따라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이에 따른 로스터 수정을 가능케 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에 오클랜드는 좌완투수 잭 로그, 우완투수 라이언 카스텔라니, 포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내야수 드류 잭슨 등 4명의 선수를 새롭게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베탄코트는 지난 2019년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53경기 타율 2할4푼6리 8홈런 29타점의 부진을 겪으며 7월 초 투수 에디 버틀러와 함께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베탄코트는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에서 뛰며 빅리그 5시즌 통산 161경기 타율 2할2푼2리 8홈런 46타점을 남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했고, 시범경기 타율 3할9푼1리 1홈런 6타점 활약에 힘입어 5년만에 빅리그 콜업을 명받았다.
베탄코트는 이날 토론토전에서 6회말 채드 핀더의 1루 대수비로 경기에 투입됐다. 오는 17일 토론토 선발로 류현진이 예고된 가운데 두 선수의 맞대결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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