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4경기 만에 선발로 나서 무력 시위를 펼쳤다.
김하성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4연전 2차전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김하성은 유망주 CJ 에이브람스와 플래툰 기용되며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1타수 무안타) 이후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선발 출전은 12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4경기만이었다. 상대 선발투수인 우완 카일 라이트를 맞아 김하성은 9번 유격수, 에이브람스는 8번 우익수에 자리했다.
![[사진]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16/202204161109778710_625a4e9ee7414.jpeg)
첫 타석은 범타였다. 0-1로 뒤진 3회 선두로 등장해 1B-1S에서 라이트의 고속 싱커(151km)를 받아쳤지만 유격수 뜬공에 그쳤다.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0-2로 끌려가던 5회 에이브람스가 사구와 도루로 득점권에 위치한 가운데 김하성이 1타점 추격의 적시타를 날렸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 라이트의 145km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2루주자 에이브람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샌디에이고 구단 공식 SNS는 “모두가 득점을 원한다는 사실을 김하성이 들은 것 같다”는 재치 있는 코멘트를 남겼다.
김하성은 이후 매니 마차도의 2루타 때 2루, 3루를 지나 홈에 쇄도하며 동점 득점까지 책임졌다. 좌익수 올랜도 아르시아가 무리하게 슬라이딩 캐치를 하려다가 타구가 뒤로 빠졌고, 그 사이 김하성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통해 멋지게 홈을 터치했다. 샌디에이고 SNS는 “김하성이 홈까지 순간이동을 한 게 분명하다”고 그의 주루플레이를 높이 샀다.
김하성은 이후 2-2로 맞선 7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사이드암 대런 오데이의 하이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타석을 마무리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에서 2할3푼1리로 상승했다.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진가를 드러냈다. 2-2로 맞선 6회 2사 1, 3루 위기서 트래비스 다노의 깊숙한 타구를 백핸드로 잡아낸 뒤 2루에 송구해 포스아웃을 만들었다. 이닝 종료였다.
김하성의 경쟁자인 에이브람스는 2타수 무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하며 타율이 9푼5리로 떨어졌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공수주 활약에도 애틀랜타에 2-5로 패하며 연승에 실패했다. 시즌 5승 4패. 2-2로 맞선 8회 대거 3점을 헌납했다. 반면 2연패에서 탈출한 애틀랜타는 4승 5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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