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투→2일 휴식→3연투’ 김태훈, 홍원기 감독 “마무리투수니까” [잠실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4.16 15: 55

“마무리투수는 상황이 되면 언제든지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태훈, 김재웅 등 필승조 투수들의 역투를 칭찬했다.
마무리투수 김태훈은 올 시즌 7경기(7이닝) 5세이브 평균자책점 1.29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3연투, 2일 휴식, 다시 3연투를 하는 강행군을 펼쳤지만 지난 15일 9회 무사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아내며 세이브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태훈. /OSEN DB

“9회는 아슬아슬했다”라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김태훈은 지쳤다기 보다는 제구가 흔들린 것 같다. 우리 팀에 마지막 나오는 마무리투수니까 믿고 가는 수밖에 없다. 결과가 좋게 끝났으니 좋은 경험이 되고 큰 힘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태훈의 등판 간격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마무리투수는 상황이 되면 언제든지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불펜투수들과는 다른 보직이다. 마무리투수니까. 그런 보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김태훈의 활약을 기대했다.
필승조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김재웅도 김태훈과 마찬가지로 최근 두 차례 3연투를 했다. 홍원기 감독은 “두 투수 모두 칭찬을 많이 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투수쪽에서 너무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김재웅과 김태훈이 마운드에 올라갈 때마다 깔끔하게 막아준 덕분에 흐름을 뺏기지 않고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승호, 문성현, 하영민 등 다른 투수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본인들의 임무를 충실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재웅은 오늘 휴식을 취한다. 김태훈은 상황에 따라 등판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KBO리그는 스트라이크 존이 확대된 영향인지 시즌 초반 접전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에 따라 필승조 투수들의 소모도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홍원기 감독은 “조심스럽지만 스트라이크 존이 투수에게 유리한 것은 맞는 것 같다”라며 “지금은 김재웅, 이승호 등이 시즌 초반이라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5~6월이 되면 신호가 올 수 있다. 시작이 꼬여버리면 나중에 성적을 내기 위해 쫓아가야 한다는 부담이 될 것 같아서 5월까지는 조금 무리가 있더라도 강한 투수들을 먼저 쓰려고 한다. 이후에 투수들이 지치기 전에 관리를 하면서 다른 투수들을 적재적소에 기용하는 방법을 준비해야할 것 같다”라고 향후 구상을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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