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도 야무지네' 일부 맨유 팬 "일론 머스크, 트위터 말고 맨유 사는 건 어때?"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4.16 16: 49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51)가 '미국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 인수를 시도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일부 팬은 “우리 구단을 사는 건 어떤가”라며 제안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15(한국시간) “맨유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에 반대하는 일부 팬들은 머스크 CEO에게 트위터 인수를 포기하고 맨유를 구매하라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최근 머스크 CEO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트위터 지분 100%를 인수하겠다'는 의향서를 전달했다. 인수가는 주당 54.2달러로, 총 430억달러(약 53조원) 수준이다.

[사진] 일론 머스크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재 소규모 맨유 팬들은 글레이저 가문 퇴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디 애슬래틱’ 영국판, 대중지 ‘더 선’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일부 맨유 팬들은 구단 훈련장이 위치한 캐링턴에 모여 글레이저 일가의 매각을 요구했다. 경찰까지 출동할 정도로 이들은 강하게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 경기장인 올드 트래포드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유 팬들의 매각 요구 시위와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를 천명하고 있단 사실을 동시에 들은 영국 ‘토크스포츠’ 진행자 앤디 골드스타인은 방송에 나서 “잠시만, 머스크! 트위터 인수 제안을 철회하고 맨유를 사는 건 어떤가? 세계 최고 선수에게 20억 파운드를 쓰면 모든 경기에서 이길 것이다. 그런 다음 트위터에 자랑하는 건 어떤가?”라며 농담조로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글레이저 가문 반대파’ 한 팬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그것(머스크 CEO가 구단을 사는 것)” 이라며 “맨유를 구매해서 우리의 영광적인 시절을 되돌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도 “맨유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머스크뿐”이라며 강조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머스크가 맨유를 구매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대부분의 맨유 팬은 웃어넘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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