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51)가 '미국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 인수를 시도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일부 팬은 “우리 구단을 사는 건 어떤가”라며 제안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15(한국시간) “맨유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에 반대하는 일부 팬들은 머스크 CEO에게 트위터 인수를 포기하고 맨유를 구매하라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최근 머스크 CEO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트위터 지분 100%를 인수하겠다'는 의향서를 전달했다. 인수가는 주당 54.2달러로, 총 430억달러(약 53조원) 수준이다.
![[사진] 일론 머스크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16/202204161629777263_625a7305a06ce.jpg)
현재 소규모 맨유 팬들은 글레이저 가문 퇴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디 애슬래틱’ 영국판, 대중지 ‘더 선’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일부 맨유 팬들은 구단 훈련장이 위치한 캐링턴에 모여 글레이저 일가의 매각을 요구했다. 경찰까지 출동할 정도로 이들은 강하게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 경기장인 올드 트래포드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16/202204161629777263_625a730620ea5.jpg)
맨유 팬들의 매각 요구 시위와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를 천명하고 있단 사실을 동시에 들은 영국 ‘토크스포츠’ 진행자 앤디 골드스타인은 방송에 나서 “잠시만, 머스크! 트위터 인수 제안을 철회하고 맨유를 사는 건 어떤가? 세계 최고 선수에게 20억 파운드를 쓰면 모든 경기에서 이길 것이다. 그런 다음 트위터에 자랑하는 건 어떤가?”라며 농담조로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글레이저 가문 반대파’ 한 팬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그것(머스크 CEO가 구단을 사는 것)” 이라며 “맨유를 구매해서 우리의 영광적인 시절을 되돌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도 “맨유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머스크뿐”이라며 강조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머스크가 맨유를 구매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대부분의 맨유 팬은 웃어넘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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