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타자도 1루 슬라이딩…‘간절함’ 가득했던 우승팀, 하루 만에 탈꼴찌!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4.16 20: 03

KT 위즈가 가까스로 5연패를 끊어냈다. 외국인타자도 1루를 향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할 정도로 간절함이 가득했다.
KT 위즈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서 8-0으로 승리했다.
KT는 5연패 수렁에서 탈출하며 시즌 3승 9패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공동 8위 NC가 KIA에 패하며 하루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반면 3연승이 좌절된 롯데는 6승 6패가 됐다.

KT 라모스 0176 2022.03.25 / foto0307@osen.co.kr

KT는 경기를 앞두고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박병호, 장성우, 배정대 등 주전을 대거 선발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에 김민혁(지명타자)-황재균(3루수)-조용호(좌익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병희(1루수)-김준태(포수)-오윤석(2루수)-홍현빈(중견수)-심우준(유격수) 순의 새로운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롯데는 정훈(1루수)-고승민(우익수)-한동희(3루수)-전준우(좌익수)-안치홍(2루수)-이대호(지명타자)-DJ 피터스(중견수)-박승욱(유격수)-지시완(포수) 순으로 맞섰다.
1회 무사 1, 2루 기회를 날리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KT. 하위타선이 출격한 2회는 달랐다. 선두 김준태가 좌전안타, 오윤석이 초구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든 가운데 홍현빈이 1타점 내야땅볼, 심우준이 1타점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4회 다시 선두 오윤석이 2루타로 물꼬를 텄다. 이후 홍현빈이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통해 절묘한 번트안타를 쳤고, 곧바로 심우준이 1타점 희생번트로 격차를 벌렸다. 심우준 또한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감행했지만 송구가 먼저 1루에 도달했다.
KT는 멈추지 않았다. 5회 1사 후 라모스마저 2루 쪽 느린 타구를 날린 뒤 1루에 거침없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하며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김병희의 안타와 폭투로 이어진 2사 2, 3루서 다시 폭투가 발생, 라모스, 김병희가 모두 홈을 밟았다.
KT는 이에 그치지 않고 9회 2사 후 배정대의 내야안타에 이은 라모스(2점홈런)-장성우(솔로홈런)의 백투백 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 및 통산 롯데전 첫 승을 올렸다. 이어 박시영-박영현이 뒤를 책임. 타선에서는 라모스, 김병희, 김준태, 오윤석이 멀티히트 경기를 치렀다.
반면 롯데 선발 글렌 스파크맨은 4⅓이닝 9피안타 1볼넷 8탈삼진 5실점 난조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한동희의 3안타는 완패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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