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경기 연속 5이닝+' 에이스는 정작 "5이닝 기록은 신경 안 쓴다" [오!쎈 대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4.16 22: 17

LG 외국인 투수 켈리가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켈리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단 1피안타만 허용하고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제대로 맞은 안타는 없었고 번트 안타를 허용했다. 시즌 2승째를 신고. 최근 59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기록을 이어갔다. 
켈리는 지난 10일 NC 상대로 시즌 첫 등판에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승리 투수가 됐지만 5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투구 내용은 안 좋았다. 위기가 많았는데,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며 5이닝을 채웠다.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LG 선발 켈리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2.04.16 /cej@osen.co.kr

이날 한화 상대로는 더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 최고 148km의 직구(22개)와 투심(20개) 커브(26개) 슬라이더(8개) 체인지업(6개)을 섞어 던졌다. 주무기 커브의 각이 예리했고, 헛스윙을 많이 유도했다. 커브로 삼진 3개, 슬라이더로 삼진 2개를 잡았다.
켈리는 1회 1루수 땅볼과 삼진 2개를 잡으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슬라이더와 커브 변화구 제구가 좋았다. 2회도 2사 후 김태연을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는 등 삼자범퇴. 3회도 선두타자 이성곤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노수광과 임종찬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1사 후 터크먼에게 번트 안타로 첫 안타를 내줬다. 터크먼이 LG의 수비 시프트로 텅 빈 3루쪽으로 번트를 대고 세이프됐다. 켈리는 개의치 않았다. 노시환을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처리했다. 
5-1로 앞선 5회 조금 어려움을 겪었다. 볼넷 2개를 허용하면서 안타 없이 실점했다. 선두타자 하주석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후 이성곤 타석에서 2루 도루와 폭투가 겹치면서 3루까지 주자를 보냈다. 볼넷으로 1사 1,3루가 됐고, 희생플라이로 1점을 허용했다. 6회 1~3번을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7회 김진성에게 공을 넘겼다. 
켈리는 경기 후 "특별히 루틴에 변화를 준 건 없었다. 기존에 하던 대로 준비했다. 스프링캠프 때 발목에 통증이 조금 있었는데, 호전되도록 반복해서 연습했다"며 "오늘 경기는 유강남의 사인에 따라 편안하게 느껴졌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 사인이 다 좋았고 4회부터 더 잘 해보려고 했는데 위기가 왔다. 하지만 야수들이 좋은 수비로 도와줘서 6회까지 잘 지나간 것 같아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연속경기 5이닝 이상 투구는 딱히 신경쓰려고 하지 않는다. 한 경기 한 경기 팀이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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