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이영하(25)가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이영하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 3볼넷 1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1회초 삼자범퇴를 기록한 이영하는 2회 2사에서 박동원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전병우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강민국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에도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내기는 했지만 큰 위기는 없었다.

4회 2사에서 박동원에게 2루타를 맞은 이영하는 전병우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다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강민국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가장 큰 위기는 두산이 1-0으로 앞선 5회 찾아왔다. 2사에서 김혜성을 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내보냈고 이정후에게는 볼넷을 내줬다. 결국 야시엘 푸이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1-1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송성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타자들이 다시 3-1 역전을 만든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는 박동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전병우에게는 안타를 맞았지만 대타 김주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투구수 108구를 기록한 이영하는 6회 2사 1루에서 임창민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임창민은 박찬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4-1로 승리하고 키움의 8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이영하는 이날 직구(38구)-슬라이더(41구)-포크(21구)-커브(8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km까지 찍혔다. 직구보다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을 정도로 슬라이더를 적극적으로 구사했고 슬라이더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75.6%에 달했다.
2019년 17승을 거두며 에이스의 반열에 올라서는듯 보였던 이영하는 이후 2년 동안 매년 5승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35경기(78⅔이닝) 5승 6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29을 기록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출발이 좋다. 3경기(17이닝) 1승 평균자책점 3.17로 훨씬 나아진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6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6회까지 1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틀어막는데 성공했다. 이영하의 선발승은 지난해 4월 14일 KT전 이후 처음이다.
기분좋은 첫 승리를 거둔 이영하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