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서 배울게, 왜 난리야" 피오, 군가 선행학습 시키는 제작진에 불만 ('놀토') [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4.17 05: 24

‘놀라운 토요일’ 피오가 불만을 토로했다. 
16일 방송된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이하 '놀토')에는 군입대 전 피오의 마지막 촬영이 진행된 가운데 1라운드 출제곡으로 해병대 군가가 흘러나와 피오가 불평했다. 
이날 피오는 입대 이틀 전인데도 불구하고 '놀토'의 마지막 촬영에 참여했다. 제작진과 멤버들은 곧 군대에 갈 피오를 위해 환송회를 준비하며 '나는 피오다' 특집이란 명목 아래 그동안 피오가 입었던 옷들과 무대 의상 등을 따라 갖췄다. 특히 멤버들은 피오의 무사 전역을 기원하는 현수막을 만들어 들고 있다 그걸로 눈물을 닦는 듯한 제스처를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붐은 "제작진에게 피오가 전화해 '티내지 말고 조용히 보내달라'고 부탁했다더라. 그래서 은은하게 준비해봤다"며 겉옷을 벗었다. 그러자 붐이 입은 흰 티에는 피오의 얼굴이 프린트되어 있었고, 이를 본 한해는 갑자기 "LP에도 피오가 그려져있어!"라고 발견, 스튜디오 곳곳에는 피오를 위한 꾸밈이 가득했다. 박나래는 "제작진들은 하지 말라면 더 하잖아"라며 탄식했다. 
'놀라운 토요일' 방송장면
게스트로는 피오와 절친한 사이인 '대탈출'의 김종민, '신서유기'의 은지원이 자리했다. 은지원은 "제작진의 전화로 피오가 군대가는 걸 알았다더라"는 붐의 고자질에 "가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갈 줄은 몰랐다. 정확한 날짜는 모르니까. 이때 못 보면 또 한참 못보겠다고 생각해서 나왔다"며 해명했다. 붐은 "좋습니다"라며 은지원의 말을 끊었다.
은지원은 "뭐가 좋은데요? 아니, 더 수습을 해봐요"라며 기가 차 했고 붐은 "버릇이에요. 죄송한데 오늘 신경쓸 게 많아요, 피오가 주인공이라서 시간을 많이 못 드려요"라고 거절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민은 "피오를 지원하는 김종민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한 뒤 피오가 은지원보다 자신을 더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대탈출'에서 나한테만 장난을 친다, 나를 자꾸 꼬집는다"고 들었고, 피오는 김종민과 김동현이 비슷해 꼬집는 것이라며 '불통'이 특징인 둘 사이에 앉아 오늘 정말 힘들 것 같다고 답했다. '나는 피오다'라는 특집으로 피오를 위한 환송회 컨셉의 촬영이 이어지며 1라운드 출제곡은 군가가 흘러나왔다.
'놀라운 토요일' 방송장면
이는 피오의 해병대 선배인 악뮤 이찬혁이 2019년 해병대 군가 공모전에 공모해 정식군가로 채택받은 자작곡 '해병승전가'였다. 붐은 "1226기 선배의 곡"이라며 "앞으로 피오가 달달 외우고 뼛속까지 새겨넣어야 하는 노래"라고 설명, 피오는 "가서 배울게요, 왜 난리야"라며 일어나 불평했다. 키는 "어쩐지 너무 은은했다"며 당연해했다. 
군가는 성악버전으로 흘러나와 더 알아듣기 어려웠고, 문제가 지나간 뒤 게스트들은 "어디가 출제부분이었어요?"라며 어러비러한 모습을 보였다. 박나래와 태연 또한 잘 알아듣지 못하는 모습으로 부진함을 드러냈고, 멤버들 중 가장 최근 군대를 전역한 키만이 "군악대 시절 성악병들과 많이 다녔다, 그때 이걸 듣고 '너넨 그렇게 발음해?'라고 말했다"며 아무도 듣지 못한 '가족'을 알아챘다. 
하지만 모두가 못 들은 부분은 한 군데 더 있었다. 마지막 줄에 네 글자. 정답을 외치기 전 찬스를 쓸 수 있는 상황에서 붐은 "오늘은 피오가 모두 고른다"며 "음식도, 찬스도 모두 피오가 고르게 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박나래는 2라운드에 걸릴 음식은 갈비찜 같다고 예상, 피오는 1라운드의 한우차돌 된장찌개에 올인하는 걸로 마음을 정했다.
'놀라운 토요일' 방송장면
다시 듣기 찬스와 꼴찌 듣기 찬스를 모두 쓰는 가운데 붐은 "오늘은 '꼴듣찬'도 '피듣찬'으로 하겠다"고 전달, 멤버들은 "그럼 다 됐는데?"라며 피오의 듣기 실력을 믿었다. 그도 그럴게 피오는 2019년부터 '도레미'로 활동하며 '캐치보이'로 여러 번 활약한 바 있다. 헤드폰으로 노래를 듣는 피오에게 귀를 가까이 가져다 댄 김동현과 키는 각각 '나가신다'와 '붉은 명찰'을 들어 피오에게 활약할 기회를 건네주었다.
피오는 김동현의 말을 믿지 않고, 키의 '붉은 명찰'을 정답으로 골랐다. 그러자 은지원은 "빨간 명찰일 수는 있다, ㅏ발음을 들었다. 그런데 붉은 명찰일 수는 없다"고 반박, 이에 태연도 "ㅏ발음을 들었다"며 거들었다. 붐은 "군생활을 걸고 정답을 외치라"며 부담을 주었고, 한해 또한 "'놀토' 재방송 많이 해서 생활관에서 분명 볼텐데"라며 걱정했다.
피오는 촉이 좋은 은지원과 태연의 말대로 '빨간 명찰'을 빈자리에 넣었고 이는 정답으로 이어졌다. 김동현의 해병대의 붉은 명찰이 상징과도 같은 것이라며 훈련소를 통과해야만 받을 수 있는 증표라고 덧붙였다. 박나래 또한 "현빈의 영상을 보다가 해병대가 훈련하는 영상을 봤는데 군가에 '붉은 명찰'이라는 말이 들어가더라"며 공감했다. 이에 은지원은 "현빈 씨한테 허락 받았어요?"라고 물어 박나래를 당황케 했다.
'놀라운 토요일' 방송장면
한편 2라운드에서는 펜타콘이 커버한 블락비의 '베리 굿'이 출제됐다. '펜타곤의 베리 굿을 아느냐'는 붐의 질문에 "저는 블락비의 베리 굿 밖에 몰라요, 죄송합니다"라 답한 피오는 곧 흘러나오는 음악에 "뭐야, 뭐지?"라며 놀랐다. 펜타곤이 제 그룹의 노래를 커버했는지 몰랐기 때문. 문제로 출제된 곳은 펜타곤 멤버들이 직접 작사한 랩파트였다.
노래의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곡정보를 말해주길 부탁하자 피오는 "뭔가 파티가 열리는 것 같아요"라며 얼버무렸고, 붐은 "자수성과를 과시하는 노래"라고 답했다. 이어 신동엽에게 "우석이란 멤버 아느냐", "석호란 멤버, 참 멋지지 않느냐"고 질문, 신동엽은 "우석이는 왼쪽 가슴이 뜨거운 아이이다", "석호는 어릴 때 고생을 했다"며 아무 말이나 해 웃음을 안겼다. 와중에 석호라는 멤버는 펜타곤에 있지도 않았다.
2라운드 또한 은지원의 활약으로 마무리된 후 피오는 "군생활 잘 마치고 금방 후딱 돌아오겠습니다"라며 입대소감을 밝혔다. 그러자 화면에는 김동현부터 멤버들의 영상편지가 이어지며 피오를 울컥하게 했다. 김동현은 "괴롭히는 사람 있으면 내가 갈게"라며 든든한 해병대 선임으로서 입대를 응원했고, 태연은 "혹시 몰라 앨범을 준비했다"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다른 가수 필요하면 말하고"라 전해 든든한 누나미를 자랑했다.
키와 한해는 "생각만큼 힘들지 않았다"며 격려, 하지만 키는 화면에서 사라지며 "힘들긴 해. 쉬운 건 아냐"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신동엽은 "피오를 대신할 게스트가 여기 와있다던데 다같이 인사하자"며 너스레를 떨었고, 은지원은 "석호래, 석호"라 답해 티키타카 케미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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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라운 토요일'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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