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가 또 한번 시구를 마쳤다. SSG 팬들과 약속을 지켰고, 아울러 재활 중인 선수들의 건강한 복귀를 응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정용진 구단주는 16일 오후 2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서며 팬들과 약속을 지켰다.
SSG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 경기에서 4-2로 승리하며 KBO리그 역대 개막 최다 1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직후, 정 구단주는 자신의 SNS에 결승타 주인공 김성현의 사진과 함께 “여러분의 응원과 나의 보석 덕분에 10연승 했습니다. 토요일에 시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정 구단주는 지난해 2월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를 통해 “10연승을 하면 시구를 하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한 바 있다.
정 구단주는 4월 11일 신세계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도 대회 주관사인 신세계그룹의 부회장 자격으로 시구에 나섰다. 이후 5일 만에 다시 인천SSG랜더스필드 마운드에서 시구를 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정 구단주가 두 번의 시구를 하면서 사용한 글러브다. 신세계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는 SSG 우완 문승원의 글러브를, SSG 10연승 기념 시구 때에는 박종훈의 글러브를 착용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SSG 구단은 “재활 중인 두 명의 에이스들의 건강한 복귀를 기원하는 취지에서 신세계이마트배 고교야구대회 시구에는 문승원의 글러브를, 이번 시구에는 박종훈의 글러브를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또 “정 구단주는 두 선수가 건강하게 복귀해주면 더욱 강한 랜더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구단주는 지난 시즌 전반기 때 팔꿈치 수술을 받은 두 투수가 최적의 환경에서 수술과 재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정 구단주는 그간 보도자료나 SNS를 통해 밝혔던 야구공약들을 차례대로 지키고 있다. 야구 인프라 확충에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도 지켰다. 어깨 통증에도 1주 동안 고교야구, 프로야구 두 차례 경기에 걸쳐 시구를 감행했다.
이런 정 구단주의 각별한 야구사랑에 김원형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은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구단주의 관심과 애정은 주변에도 잔잔한 공감의 물결을 일으켰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정 구단주의 이런 모습이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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