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군입대' 앞둔 피오에 하얀 거짓말 "생각보다 안 힘들어" ('놀토')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4.17 08: 32

‘놀라운 토요일’ 키가 피오의 군대생활을 응원했다. 
16일 방송된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이하 '놀토')에는 군입대 전 피오의 마지막 촬영이 진행된 가운데 키가 피오에게 "생각보다 안 힘들다"는 식으로 군대생활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놀토'는 입대 이틀 전인 피오를 위해 환송회 컨셉으로 이뤄졌다. 멤버들은 '나는 피오다' 특집이란 명목 아래 그동안 피오가 입었던 옷들과 무대 의상 등을 따라 갖췄다. 이들은 하나하나 피오를 기억하며 기념했고, 피오는 떠오르는 추억에 반가워했다. 그런가하면 멤버들은 피오의 무사 전역을 기원하는 현수막으로 눈물을 닦는 시늉을 해 웃음을 전했다.

붐은 "제작진에게 피오가 전화해 '티내지 말고 조용히 보내달라'고 부탁했다더라. 그래서 은은하게 준비해봤다"며 피오의 해병대 군입대를 강조했다. 피오는 "부끄러우니까 해병대라고 그만 얘기하라"고 부탁, 붐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박나래는 "원래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놀라운 토요일' 방송장면
붐이 겉옷을 벗자 보인 건 붐의 흰 티에 그려진 피오의 얼굴이었다. 뿐만 아니라 스튜디오에 놓인 소품은 하나하나 피오 맞춤형으로 제작되어있었다. 이어 스튜디오로 들어온 건 피오와 절친한 사이인 '대탈출'의 김종민, '신서유기'의 은지원이었다. 은지원은 "제작진의 전화로 피오가 군대가는 걸 알았다더라"는 붐의 고자질에 인정하며 "가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갈 줄은 몰랐다. 정확한 날짜는 모르니까. 이때 못 보면 또 한참 못보겠다고 생각해서 나왔다"고 변명했다. 피오는 서운함을 느꼈다.
붐은 "좋습니다"라며 은지원의 말을 끊은 뒤 다음 진행을 이어가고자 했다. 하지만 은지원은 "뭐가 좋은데요? 아니, 더 수습을 해봐요"라며 요구했고 붐은 "버릇이에요. 죄송한데 오늘 신경쓸 게 많아요, 피오가 주인공이라서 시간을 많이 못 드려요"라고 거절해 웃음을 자아냈다. 은지원은 조금 뒤, 피오 파트 없이 흘러나오는 블락비 노래에도 불만 "피오 파트가 아니던데?"라며 저격했다. 붐은 "급해서 디테일에 신경 못 썼다"며 제작진을 대리해 사과했다. 
김종민은 "피오를 지원하는 김종민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한 뒤 피오가 은지원보다 자신을 더 좋아한다고 자신했다. "'대탈출'에서 나한테만 장난을 친다, 나를 자꾸 꼬집는다"는 게 이유. 피오는 "김종민과 김동현이 비슷해 꼬집는 것이라며 '불통'이 특징인 둘 사이에 앉아 오늘 힘들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진 1라운드에는 군가가 출제되었다. 
'놀라운 토요일' 방송장면
이는 피오의 해병대 선배인 악뮤 이찬혁이 2019년 해병대 군가 공모전에 공모해 정식군가로 채택받은 자작곡 '해병승전가'였다. 승리하기 위해 출격한다는 내용의 이 노래에 붐은 "1226기 선배의 곡"이라며 "앞으로 피오가 달달 외우고 뼛속까지 새겨넣어야 하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피오는 "가서 배울게요, 왜 난리야"라며 일어나 불평했고, 멤버들은 가요가 아닌 군가 출제곡에 "안 들린다"며 당황스러워했다. 
키는 "어쩐지 너무 은은했다"며 "성악발음이 알아듣기 어렵다"고 공감, 군 경험이 없는 태연과 박나래는 가요와 달리 텅텅 비어진 받쓰판을 공개하며 어렵다고 고개를 저었다. 게스트들은 "어디가 출제부분이었어요?"라며 어러비러한 모습을 보였고, 이후 자신들의 받쓰팜을 공개할 시간이 되자 "우리 것도 해요?" 라고 되물어 웃음을 전했다. 특히 김종민은 이번이 두번째 출연이었음에도 '놀토'의 룰을 모두 잊은 것 같은 모습으로 웃음을 전했다. 
멤버들 중 가장 최근 군대를 전역한 키는 "군악대 시절 성악병들과 많이 다녔다, 그때 '너넨 그렇게 발음해?'라고 말했던 단어가 있다"며 '가족'을 캐치했다. 키와 김동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듣지 못해 빈칸으로 남은 부분은 한 곳이 남아 있었다. 붐은 "오늘은 피오가 모두 고른다"며 "음식도, 찬스도 모두 피오가 고르게 하겠다"며 찬스의사를 물었다. 피오는 2라운드에 갈비찜이 걸릴 것 같다는 박나래의 예상을 믿고, 1라운드에 올인하기로 결정했다. 1라운드 음식은 차돌된장찌개였다. 
'놀라운 토요일' 방송장면
다시 듣기 찬스와 꼴찌 듣기 찬스를 모두 쓰기로 하자 붐은 "오늘은 '꼴듣찬'도 '피듣찬'으로 하겠다"고 전달, 멤버들은 "그럼 다 됐는데?"라며 피오를 믿었다. 피오는 2019년부터 '도레미'로 활동하며 '캐치보이'로 여러 번 활약한 바 있었던 것. 하지만 피오가 뭐라고 입도 떼기 전에 김동현과 키가 각자 들었다며 기뻐했다.
붐은 정답을 맞춘 영광을 피오에게 돌리고 싶어, 김동현과 키에게 "양보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김동현은 "네 글자 들었는데 세 글자 내가 하고 한 글자를 피오가 하면 안 되겠냐"고 권해 한 소리 들었다. 그러자 김동현은 피오에게 네 글자를 알려주었고 피오는 갸웃거렸다. 이어 키가 말해주는 건 김동현과 완전히 다른 것. 김동현은 '나가신다'로들은 부분을 키는 '붉은 명찰'로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은지원은 "빨간 명찰일 수는 있다, ㅏ발음을 들었다"고 반박, 이에 태연도 "ㅏ발음을 들었다"며 거들었다. 은지원의 촉을 믿은 피오는 정다브로 '빨간 명찰'을 선택, 한해는 불안해하며 "'놀토' 재방송 많이 해서 생활관에서 분명 볼텐데"라며 걱정했다. 1라운드는 은지원의 활약과 피오의 믿음으로 무난히 정답으로 이어졌다. 김종민은 너무 못듣는 자신에 빗대 "고정들은 다르구나"라며 감탄했다. 
'놀라운 토요일' 방송장면
간식게임은 과자의 초성을 보고 과자명을 맞추는 것이었다. 출제 전 은지원은 신동엽에게 "과자 잘 아세요? 군것질 잘 안하시잖아요"라며 걱정, 신동엽은 "맥주 안주로 옴싹옴싹 하니까"라며 조금 안다고 답했다. 멤버들은 "옴싹옴싹이 무슨 말이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신동엽은 하이에나라는 별명답게 다른 멤버들이 조금 틀리는 것을 주워먹으며 통과, 간식게임의 마지막까지 남은 건 문세윤이었다. 문세윤은 초성만 보고 통편집을 감수하고도 비속어를  하는 등의 모습으로 피오를 웃겨주었다. 
2라운드에서는 펜타콘이 커버한 블락비의 '베리 굿'이 출제됐다. '펜타곤의 베리 굿을 아느냐'는 붐의 질문에 "저는 블락비의 베리 굿 밖에 몰라요, 죄송합니다"라 답한 피오는 곧 흘러나오는 음악에 "뭐야, 뭐지?"라며 놀랐다. 펜타곤이 제 그룹의 노래를 커버했는지 몰랐기 때문. 출제가 된 곳은 펜타곤 멤버가 직접 메이킹한 랩 파트였다. 
노래의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곡정보를 부탁하자 피오는 곤란해하며 "뭔가 파티가 열리는 것 같아요"라고 지어냈고 보다 못한 태연은 "그만하라"며 붐에게 말했다. 붐은 알았다고 긍정한 뒤, "자수성과를 과시하는 노래"라고 일러주었다. 신동엽은 펜타곤을 잘 모르면서 펜타곤 정말 멋진 아이들이다라고 칭찬해 웃음을 안겼다.
'놀라운 토요일' 방송장면
붐은 신동엽에게 "우석이란 멤버를 아느냐"고 물었고 신동엽은 "왼쪽 가슴이 뜨거운 아이, 유난히 멋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펜타곤에 없는 멤버 이름인 석호를 이야기하며 신동엽을 떠보는 붐의 함정에 속았다. 하지만 신동엽은 붐의 함정에도 불구하고 "힘들 때 이름은 안 쓰더라" "017 쓰다가 연락처 바꿔서 연락 끊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라운드도 성공으로 가뿐하게 녹화를 마친 피오는 "군생활 잘 마치고 금방 후딱 돌아오겠습니다"라며 입대소감을 밝혔다. 그러자 화면에는 김동현부터 멤버들의 영상편지가 이어지며 피오를 울컥하게 했다. 김동현은 "괴롭히는 사람 있으면 내가 갈게"라며 든든한 해병대 선임으로서 입대를 응원했고, 이어 멋진 남자가 되어 돌아올 피오를 기대하겠다고 전했다.
태연은 "혹시 몰라 앨범을 준비했다"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다른 가수 필요하면 말하고"라 전해 든든한 누나미를 자랑했다. 키는 "저거지"라며 태연의 도움이 큰 도움임을 한 번 더 강조했다. 영상 속 키와 한해는 "생각만큼 힘들지 않았다"며 격려,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의리를 지켰다. 하지만 키는 녹화를 끝내고 "힘들긴 해. 쉬운 건 아냐"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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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라운 토요일'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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