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아직 세계 최고의 선수랑 뛰어본 적이 없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개최된 ‘2021-22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호날두의 세 골이 터져 노리치 시티를 3-2로 격파했다. 비겼다. 승점 54점의 맨유는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호날두의 원맨쇼였다. 전반 7분 엘랑가가 측면에서 골키퍼까지 제치고 낮은 크로스를 내줬다. 쇄도하던 호날두가 가볍게 밀어 넣어 선취골을 성공했다. 탄력 받은 호날두는 전반 32분 텔레스의 도움으로 추가골을 작렬했다.

호날두는 맨유의 2실점으로 2-2로 맞선 후반 31분 프리킥 상황에서 장기인 무회전킥을 때렸다. 슈팅은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골문 깊숙한 곳에 꽂혔다. 호날두의 해트트릭 원맨쇼로 맨유는 겨우 위기에서 벗어났다. 시즌 15호골을 터트린 호날두는 디오고 조타와 함께 단숨에 득점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이날 해트트릭으로 호날두는 프로 통산 60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기념구를 챙긴 그는 경기에 참가했던 이날 처음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맨유 아카데미 출신의 유스 가르나초에게 공을 주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국적이지만 스페인에서 태어났던 가르나초는 마드리드에서 자랐다. 그는 아틀레티코 아카데미를 걸쳐 맨유에 입단한 상태였다.
출전하지 못했지만 기념비적인 공을 받은 가르나초는 자신의 SNS에 기쁨을 표했다. 그는 자신과 호날두의 투샷을 올리며 '세계 최고의 선수(GOAT)'라고 말했다.
재미있게도 그 말로 인해서 공교롭게도 아르헨티나 국적의 대선배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농담 섞인 저격을 받았다. 호날두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의 절친인 그는 가르나초의 SNS에 "당신은 아직 세계 최고의 선수랑 플레이해본 적이 없다"라면서 메시의 이름을 태그로 걸며 반박했다.
아구에로의 발언에 대해서는 여러 네티즌들이 리플을 달며 갑론을박을 이어갔다. 한 팬은 "맨유 유스 선수가 자신의 팀 레전드에게 존경을 표한 것을 이렇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라고 아구에로의 발언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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