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방출 외인의 감격, 5년 만에 ML 복귀 안타…상대가 류현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17 13: 05

KBO리그 NC 다이노스 출신 크리스티안 베탄코트(32)가 5년 만에 메이저리그 안타 손맛을 봤다. 
베탄코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오클랜드의 7-5 승리에 기여했다. 
올해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베탄코트는 이번 토론토 원정에 맞춰 빅리그 콜업을 받았다. 오클랜드의 코로나 백신 미접종 선수 3명이 캐나다 국경을 넘지 못하면서 베탄코트에게 기회가 온 것이다. 

[사진] 오클랜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왼쪽)가 토론토 맷 채프먼에게 태그 아웃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16일 토론토전에서 6회 교체 출장으로 5년 만에 빅리그 복귀전을 가진 베탄코트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오클랜드는 토론토 좌완 선발 류현진을 맞아 라인업 9명을 전부 우타자로 도배했다. 
2회 첫 타석부터 류현진 공략에 성공했다. 무사 2루에서 류현진의 3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85.5마일 커터를 밀어쳐 우측 라인선상으로 타구를 보냈다. 타구가 원바운드로 담장을 넘어가면서 1타점 인정 2루타. 베탄코트에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었던 지난 2017년 4월1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5년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 안타였다. 
4회 류현진과 두 번째 대결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난 베탄코트는 7회 데이비드 펠프스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 아웃됐다. 하지만 5-5로 맞선 9회 1사에서 줄리안 메리웨더와 8구 승부 끝에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가며 멀티 히트에 성공했다. 이어 크리스티안 파체의 우중월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베탄코트가 결승 득점을 올렸다. 
베탄코트는 지난 2019년 NC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도 잠시 뛰었다. 2019년 창원NC파크의 개장 1호 홈런 주인공으로 역사를 썼지만 53경기 타율 2할4푼6리 8홈런 29타점 OPS .712에 그치며 시즌 중 방출됐다. 볼넷 18개를 얻는 동안 삼진 53개를 당하면서 선구안에 큰 문제를 드러냈다. 
NC 시절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OSEN DB
한국을 떠난 뒤 필라델피아 필리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지만 빅리그 콜업은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고 5년 만의 안타를 류현진에게 만들어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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