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5km 류현진, 에이징 커브 의심…현지 언론도 걱정 "일시적 부진 아닐 수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17 21: 07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경기 연속 부진에 캐나다 현지 언론도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벌어진 2022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경기 후에는 왼쪽 팔뚝 통증을 느껴 치료를 받기도 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부진. 타선 지원으로 2경기 연속 패전은 면했지만 평균자책점 13.50으로 류현진답지 않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캐나다 언론 ‘스포츠넷’은 이날 경기 후 ‘류현진의 부진이 하락세인지 일시적 문제인지 판단해야 한다’며 ‘(직장 폐쇄로) 스프링 트레이닝 단축으로 인해 아직 빌드업 모드일 수도 있지만 지난해 마지막 10번의 선발등판을 고려하면 일시적인 부진보다 하락세일 수 있다’고 짚었다. 
류현진은 지난해 마지막 10경기에서 46이닝을 던지며 38실점을 허용했다. 피홈런 10개 포함 피안타율 .296 피출루율 .342 피장타율 .524로 집중타를 맞았다. 올해 첫 2경기에도 부진을 거듭하면서 에이징 커브 의심이 커지고 있다. 
스포츠넷은 ‘토론토는 이날 류현진이 하루 더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스윙맨 로스 스트리플링을 선발(16일)로 썼다. 류현진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이날 류현진은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88.7마일(142.7km)로 평균(90마일)보다 떨어졌고, 평소와 다르게 커브도 3.2마일이나 떨어진 70.7마일에 그쳤다. 특별히 날카롭거나 로케이션도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고 구속도 90.2마일(145.2km)에 그쳤다. 
[사진]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도 ‘지난해 6월 여름에 들어가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2.62로 두 달 내내 류현진다웠다. 그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마지막 21번의 선발등판 동안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며 ‘89~90마일 공으로도 정확한 컨트롤과 타자들의 생각을 벗어나는 능력으로 최고 경기력을 지켜왔지만 최근에는 그 제구가 류현진을 배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MLB.com은 ‘션 머피에게 타구 속도 114마일, 비거리 452피트 매머드 홈런 포함 100마일 이상 타구 속도만 5개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뜬공이든 땅볼이든 타자들의 밸런스를 흔들어 약한 타구를 이끌어냈지만 이날은 그런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류현진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88.7마일로 지난해보다 1.3마일 줄었다’며 구속 하락 문제도 언급했다. 
시즌 첫 2경기이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진의 골이 깊어지면서 반등에 대한 기대보다 걱정이 더 크다. 게다가 경기 후 팔뚝 통증으로 치료를 받게 됨에 따라 향후 등판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18일 아침 상태에 따라 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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