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타점 4번타자 컴백, 그런데 뺄 선수가 없다…LG의 행복한 고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4.17 11: 41

 LG 트윈스의 4번타자 채은성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그런데 행복한 고민이다. 선발 라인업에서 뺄 수가 마땅히 없다.
채은성은 2018시즌 119타점으로 LG 프랜차이즈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LG 중심타선에서 꾸준히 활약했고, 올 시즌은 4번타자로 출발했다. 좌타자가 많은 LG 타선에서 우타 중심타자다.
채은성은 개막 후 2경기 출장하고서 허리 통증으로 지난 6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군으로 내려가 재활을 하고 최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곧 1군에 올라올 예정, 빠르면 17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4번타자가 복귀하는데, 현재 LG 라인업에서 누구를 빼야 할 지 고민이 된다.
LG는 외야에 김현수-박해민-홍창기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포진돼 있다. 내야에는 3루수 루이즈-유격수 오지환-2루수 서건창-1루수 문보경이 출장 중이다. 지명타자로는 문성주가 주로 나선다.
채은성은 지난해까지 외야수(우익수)로 뛰었지만, 국가대표 FA 외야수 박해민이 LG 유니폼을 입으면서 1루수로 포지션을 전환했다. 우익수와 1루수 모두 가능한데, 1루수에 비중이 높다. 외야는 김현수가 좌익수, 박해민이 중견수, 홍창기가 우익수다.
채은성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1루수로는 문보경이 출장하고 있다. 문보경은 시즌 초반 리그 타율 1위를 유지하며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채은성 대신 4번을 맡기도 했다. 최근 조금 안타 생산이 적지만, 타율 3할4푼8리 고타율이다. OPS는.847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채은성이 곧바로 수비로 나서기 보다는 지명타자로 한 두 경기 뛰고나서 수비도 출장하는 수순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지명타자로는 지금 가장 뜨거운 문성주가 있다.
문성주는 규정 타석은 미달이지만 7경기에 출장해 타율 5할4푼5리(22타수 12안타) 출루율은 .600이다. 지난 10일 NC전에서 4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16일 한화전에선 3타수 2안타 2볼넷으로 또 4출루에 성공했다.
채은성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간다면 1루수 아니면 지명타자다. 1루수로 출장하면 문보경이 빠져야 한다. 지명타자 슬롯을 차지하면 문성주가 빠져야 한다. 문보경이 3루수도 가능한데 그러면 외국인 타자 루이즈가 쉬어야 한다. 문성주가 외야로 뛸 수도 있는데 그럴 경우 외야 빅3 중 한 명이 쉬어야 한다.
채은성이 1루수로 뛰고, 문보경이 3루수로 나간다면 루이즈는 2루수로도 뛸 수 있다. 2루에는 서건창이 있다. 서건창은 16일 한화전에서 3안타를 몰아쳤다. 지난해 후반기 LG로 트레이드 된 후 3안타 경기는 처음이었다. 루이즈는 지난 15일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류지현 감독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채은성이 라인업에 돌아온다면, 개막 후 거의 전경기를 뛰고 있는 루이즈, 문보경, 서건창이 돌아가면서 1경기씩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고 쉬어야 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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