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규시즌 MVP 아리엘 미란다(두산)가 부상 복귀전에서 약 70구로 감각을 조율할 예정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시즌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미란다의 복귀전 플랜을 전했다.
작년 정규시즌 MVP, 탈삼진왕에 빛나는 미란다는 시범경기 도중 어깨를 다치며 개막 로테이션 합류가 불발됐다. 이후 재활을 거쳐 두 차례의 불펜피칭과 퓨처스리그 연습경기(3⅓이닝 무실점)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아직 직구 구속이 140km대 초반에 머물러있지만 선수 본인이 “앞으로 더 세게 던질 수 있다”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고.

김 감독은 “오늘 투구수는 70개 정도로 가져갈 것”이라며 “일단 통증이 없고, 상태도 100%라고 들었다. 구속이 베스트로 나와야 하는데 통증이 없다면 구속이 올라갈 것이다. 오늘 한 번 보겠다”고 말했다.
미란다는 지난해 키움을 상대로 4경기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호투했다. 승운은 다소 없었지만 4경기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이닝과 관계없이 70구를 통해 지난해 MVP의 향기를 풍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두산은 허경민(3루수)-김인태(우익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강진성(1루수)-안재석(유격수)-오재원(2루수)-박세혁(포수)-정수빈(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엔트리는 미란다, 안권수를 등록하고, 김지용, 신성현을 말소. 이날 승리를 거둘 경우 3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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