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야구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16일) 선발 등판한 스파크맨의 투구에 대해 언급했다.
스파크맨은 전날 경기에서 4⅓이닝 78구 9피안타 1볼넷 8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은 0-8로 패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옆구리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지만 투구수를 늘려가면서 선발 투수 빌드업을 해나가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는 탈삼진 8개를 잡아냈지만 피안타가 9개나 나왔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승부를 펼치다가 안타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고 빗맞은 타구들이 야수들이 없는 곳으로 향하며 안타로 이어지기도 했다.
서튼 감독은 “투구 내용은 맘에 들었다. 질 좋은 투구를 했다. 빗맞은 타구들이 많이 나왔고 자기 역할을 해줬다”라면서 “빌드업은 잘 되고 있다. 다음 등판에는 투구수 90~100개까지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빗맞은 타구들이 안타로 연결되고 유리한 카운트에서 안타를 허용한 것에 대해서는 “결과를 알면 아마 나는 부자가 됐을 것이다”라면서 “그것이 야구이고 야구의 일부다. 좋은 투구를 해도 부러진 배트에 안타로 이어지기도 하고 살짝 뜬 공이 안타로 연결되기도 한다. 어쩔 수 없다”라면서 “제구도 좋았고 실행력이 좋았는데 운이 좋지 않았다. 스파크맨이 어제 배운 점들이 있었을 것이다. 어제 경기가 다음 등판에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롯데는 정훈(1루수) 고승민(우익수) 한동희(3루수) 전준우(좌익수) 안치홍(2루수) 이대호(지명타자) 피터스(중견수) 이학주(유격수) 지시완(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찰리 반즈.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