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는 화려하기보다 안정적이어야 한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3차전을 앞두고 전날 6회 강민국을 대타 김주형으로 교체한 이유를 설명했다.
16일 두산에 1-4로 패하며 8연승이 좌절된 키움. 승부처는 1-1로 맞선 5회말이었다.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선두 김재호의 안타와 박세혁의 볼넷으로 처한 1사 1, 2루서 유격수 강민국의 포구 실책과 허경민의 적시타로 2점을 헌납하며 승기를 내줬다.
홍 감독은 “어제 경기는 5회 김재호의 빗맞은 안타에 이어 박세혁과의 승부가 아쉬웠다. 거기서 승부를 봤으면 괜찮은 흐름을 가져갔을 것 같다”며 “물론 실책 때문에 흐름을 넘겨주긴 했지만 지금까지 야수들 수비 덕분에 투수들이 좋아졌다고 본다. 어제 안 좋은 그림이 연출됐는데 요키시의 박세혁 볼넷이 굉장히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고 지적했다.
6회초 공격 때 강민국을 대타 김주형으로 교체한 것에 대해선 “강민국이 타석에서 좋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끌고 가는 게 부담이 됐다. 또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도 있었다. 여러 측면에서 교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한 홍 감독은 “수비는 화려하기보다 안정적이어야 한다. 김주형의 경우 수비가 화려하지 않지만 안정적이니까 출전 기회를 얻는 것”이라고 안정적인 수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키움은 이용규(좌익수)-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송성문(3루수)-이지영(포수)-전병우(1루수)-김주형(유격수)-박찬혁(지명타자)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원태. 이날 승리하면 3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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