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랑 5승'에도 재계약 성공, 외국인 투수는 239일째 승리가 없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4.18 10: 41

한화 외국인 투수 카펜터는 지난해 달랑 5승(12패)을 거뒀다. 그러나 재계약에 성공했다. 
카펜터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한화와 총액 75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35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세부 기록은 31경기 170이닝 평균자책점 3.97, WHIP 1.31로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투구 내용에 비해 승운이 안 따랐다.
카펜터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LG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239일 만에 승리를 앞뒀다가 불펜 난조로 날아갔다. 그동안 있었던 일에 비하면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이로써 카펜터는 2021년 8월 21일 두산전 승리(7이닝 무실점) 이후 15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이 기간 6이닝 이상 던지고 1자책점 이하로 막아낸 경기도 5차례나 있었는데도 한번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올 시즌을 보면, 지난 6일 KIA전 5이닝 1실점(노 디시전)과 12일 삼성전 5이닝 2실점(패전)으로 잘 던졌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카펜터는 17일 LG 상대로 5이닝 동안 7피안타 1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수비에서 아쉬움도 있었고 교체된 이후에는 불펜 도움도 없었다. 239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되는 듯 했으나 무산됐다. 
카펜터는 천적 관계인 LG 상대로 이날 잘 던졌다. 카펜터는 LG 상대로 통산 4경기에 등판해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약했다. 20이닝을 던져 18자책점을 허용했다.  
이날도 1회는 불안했다. 2사 후 김현수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고, 채은성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한화 타선이 2회 2득점을 지원해 역전시켰다.
그러나 4회 수비 실책으로 위기를 맞이했다. 1사 후 문보경의 1루수 땅볼 때 카펜터는 베이스 커버를 들어갔는데, 1루수 이성곤의 토스와 호흡이 맞지 않아 놓쳤다. 유강남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3루가 됐고 문성주에게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아쉬운 비자책 실점. 
4-2로 앞선 5회 다시 2사 후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고, 채은성에게 또다시 우중간 2루타를 맞아 3점째를 허용했다. 5회까지 92구를 던진 카펜터는 4-3 한 점 앞선 6회부터 불펜에 공을 넘겼다.
한화 불펜이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다 7회 2사 후 주현상이 문보경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카펜터의 승리가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1실점 호투에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경기도 많았는데, 3실점으로 승리 희망을 가진 것 자체가 무리였는지도 모른다. 5~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야만 승리가 가능할까. 과연 언제쯤 카펜터의 불운이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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