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신’ 넘어 통산 홈런 3위… 건재한 불혹의 이대호, 누가 은퇴시즌이라 말했나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4.17 16: 44

‘양신’ 양준혁을 제쳤다. 그리고 시즌 초반이지만 은퇴시즌이 무색할 정도의 활약을 펼치면서 여전히 롯데의 중심 타자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 이대호(40)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2득점 1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이날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다. 0-0으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1볼 1스트라이크에서 KT 선발 엄상백의 143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첫 홈런, 그리고 통산 352번째 홈런이다. 지난해까지 351홈런으로 ‘양신’ 양준혁과 함께 통산 홈런 순위 공동 3위였던 이대호는 이 홈런으로 통산 홈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1위는 이승엽(467홈런), 2위는 최정(404홈런)이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2회말 올시즌 첫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04.17 / foto0307@osen.co.kr

홈런을 시작으로 이대호는 팀 득점의 순간마다 출루하면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4회 무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뽑아내면서 기회를 이어갔고 1사 만루 기회에서 지시완의 적시타가 터지며 롯데는 추가점을 뽑았다. 이날 이대호는 사실상 해결사가 아닌 리드오프 역할을 했다.
6회에도 마찬가지. 선두타자로 등장해 KT 2루수 오윤석의 시프트를 뚫고 다시 한 번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올 시즌 2번째 3안타 경기이자, 시즌 6번째 멀티 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이대호다. 불혹의 나이. 그러나 천부적인 재능은 나이가 들어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장타력은 줄어들었을지언정 정확한 컨택 능력을 발휘하면서 리그 정상급 타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대호의 통산 352번째 홈런 포함 3안타 활약과 함께 롯데는 3-0으로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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