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주전 복귀→3루수' 22세 백업, 역전 홈런으로 존재감 빛내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4.17 20: 26

 LG 문보경(22)이 역전 홈런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문보경은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올 시즌 문보경이 3루수로 출장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허리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던 채은성이 이날 1군 엔트리에 복귀,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원래 자리로 돌아온 것.

채은성의 부상 공백 기간에 문보경은 1루수 자리를 잘 메워줬다. 경기 전까지 문보경은 타율 3할4푼8리, OPS .847을 기록하고 있었다. 기대 이상의 좋은 활약으로 채은성 대신 4번타자로 나서기도 했다.
채은성의 복귀로 문보경은 3루수로 나섰다. 문보경은 1루수와 3루수 모두 가능하다. 주전 3루수인 외국인 타자 루이즈는 이날 휴식 차원에서 라인업에서 빠졌다. 류지현 감독은 “루이즈는 낮경기이고 휴식 차원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문보경은 1-0으로 앞선 1회 2사 2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에는 1사 후 1루수 땅볼을 때렸으나 1루수-투수의 호흡이 맞지 않아 실책으로 행운의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안타와 희생플라이로 2-2 동점 득점을 올렸다. 3-4로 추격한 5회 2사 2루에서 문보경은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동점 찬스를 놓쳤다.
5회까지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7회 홈런 한 방으로 털어냈다. LG는 7회 2사 후 김현수가 볼넷, 채은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문보경은 한화 불펜 주현상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6-4로 경기를 뒤집었다. 체인지업을 밀어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만들었다.
이후 LG가 8회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6-6 동점을 허용하면서 결승 홈런이 되진 못했다.
6-6 동점, 9회 2사 1,2루에서 문보경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한화 마무리 정우람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파울을 4개 연속 때려내는 끈질긴 승부는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투수 키를 넘기는 타구는 시프트로 2루 베이스에 위치한 유격수에 잡혔다. 
7회말, 문보경은 3루수에서 1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3루에는 루이즈가 교체 출장했다. 수비 강화였다. 문보경은 2회 무사 2루에서 보내기 번트 타구 처리에 아쉬웠다. 이도윤의 번트 타구를 잡아서 1루로 던진 것이 세이프됐다. 3루에서 더 적극적으로 달려나와야 했는데, 볼처리가 늦었다.
4번타자 채은성의 복귀로 문보경은 1루수 자리를 넘겨줬다. 그러나 뜨거운 타격감으로 자신의 입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돌아가면서 로테이션 휴식으로 (골고루) 기용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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