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5)의 부진에 찰리 몬토요(57)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이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치러진 2022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텍사스 레인저스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부진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3.50. 류현진답지 않은 부진이 반복되자 몬토요 감독의 신경도 날카로워졌다.
![[사진]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제프 넬슨 심판에게 어필하다 퇴장을 당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17/202204171713777657_625bcd2536b40.jpg)
‘MLB.com’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기 후 인터뷰 자리에서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을 옹호하러 온 것이 아니다. 그는 커맨드에 어려움을 겪었고, 너무 많은 공을 홈플레이트 한가운데로 던졌다. 그 대가를 치렀다”며 실투를 남발한 제구를 지적했다.
이어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피트 워커 투수코치와 함께 열심히 훈련을 해온 것으로 안다. 단지 커맨드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는 모든 공을 커맨드할 수 있을 때 정말 잘하는 투수인데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거듭 나타냈다.
![[사진]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17/202204171713777657_625bcd25a3f0a.jpg)
또한 몬토요 감독은 “나는 더 이상 이 자리에 앉아 기록들에 대해 말하지 않을 것이다”며 불편한 감정을 내비친 뒤 “우리는 류현진이 조정을 해서 그의 커맨드를 찾길 바랄 뿐이다. 그는 우리 로스터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라는 말로 팀의 주축 선수로서 반등하길 바라는 마음도 드러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후 왼쪽 팔뚝에 통증을 느껴 치료를 받았다. 인터뷰도 하지 못했다. 부상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몬토요 감독의 강도 높은 비판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 몬토요 감독은 “물론 류현진의 상태가 걱정이 된다. 내일(18일) 그가 어떤 느낌을 갖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몬토요 감독은 이날 8회 주심의 볼 판정에 어필하다 퇴장을 당했다. 경기 초반부터 제프 넬슨 심판의 볼 판정에 대한 불만이 쌓이다 폭발했다. 몬토요 감독은 퇴장 상황과 관련해 “우리는 그렇게 많이 싸우는 팀이 아니다. 우리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다”고 답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