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영어 알아듣는다고" 20살 MF, '대선배' 목 잡은 사연?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4.17 17: 28

 과거 아스날에서 활약한 현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 패트릭 비에이라(45)가 아스날 시절 고참 선수의 목을 잡은 사연이 공개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17일(한국시간) “비에이라가 젊은 시절 아스날에 막 합류했을 때 동료의 목을 잡은 적이 있다. 비에이라가 영어를 못할 것이라고 가정하고 선배 무리가 그의 앞에서 험담을 한 것이 그 배경에 있다”고전했다.
1995년부터 2년간 AC밀란에서 뛰었지만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던 미드필더 비에이라는 1996년 아스날로 이적해 2005년까지 뛰었다. 만개했다. 그는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279경기에 나서 29골을 터트렸다. 그 기간 동안 비에이라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4회 등 무수히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진] 패트릭 비에이라 감독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그가 아스날에 초반부터 완벽히 적응한 것은 아니었다. 동료들과 보이지 않는 틈이 있었다.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비에이라보다 아스날(1993–2004년)에 먼저 합류해 있던 마틴 키온(55)은 비에이라와 처음 구단에서 만난 날을 회상하며 비에이라가 저지른 '대선배 목 잡은 사연'을 공개했다.
[사진] 마틴 키온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온은 “당시 아스날 동료들은 걸어 들어오는 20살의 비에이라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더군다나 그는 아무에게도 말을 걸지 않았다”며 첫인상은 많이 어두웠다고 설명했다.
비에이라가 살갑게 대하지 않고 자기만의 분위기에 갇혀있자 아스날 고참 선수들은 험담을 하기 시작했다. 세네갈 출신 비에이라가 영어를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구단 탈의실에서 영어로 그를 험담했다.
그러나 비에이라는 영어에 능숙했다. 설상가상 동료들의 욕을 다 듣고 있었다.
비에이라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탈의실을 가로질러 자신을 욕한 선수 중 가장 나이 많은 선수의 목을 잡고 "왜 내 뒤에서 욕하는 것이냐"라며 크게 화냈다.  이 일화는 수 년이 지난 뒤 당시 한 자리에 있던 동료 키온의 입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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