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호날두가 맨유 문제? 21골 넣었는데?" 美 언론 지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4.17 22: 3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이번 시즌 문제점 중 하나로 거론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해트트릭으로 위기를 벗어나고 있다. 
호날두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3골을 터뜨려 맨유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토트넘(승점 57)에 이어 5위(승점 54)로 올라섰다. 
지난달 토트넘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호날두는 이날 이번 시즌 자신의 두 번째이자 프로 통산 60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2위 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가 기록 중인 55골을 압도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호날두는 이번 시즌 침체된 맨유의 성적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맨유가 지나치게 나이 많은 호날두 플레이에 의존하고 있으며, 호날두가 공격 외에 수비 등 다른 부분을 등한시 하면서 경기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였다. 
이 때문에 랄르 랑닉 임시 감독에 이어 다음 시즌 사령탑이 유력한 에릭 텐 하그 감독이 부임하게 되면 호날두를 배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호날두는 최근 자폐를 앓고 있던 10대 축구팬 휴대폰을 패대기 쳐 깨버린 '팬 폭행 사건'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포브스'는 '호날두는 맨유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경외심을 불러 일으키는 호날두가 또 다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날두가 없었다면 맨유의 이번 시즌은 더 나빴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호날두는 이날 경기 포함 이번 시즌 리그 15골 포함 총 21골을 넣고 있다. 9골(40골)로 팀 내 2위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보다 무려 12골이 더 많은 수치다. 호날두가 없었다면 톱 4 경쟁에 나설 기회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이번 시즌 일부에서 호날두를 빼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사실은 맨유가 그렇게 하기에는 스쿼드 깊이가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에딘손 카바니가 대부분 부상으로 빠지는 등 공격수 대부분이 이런 저런 이유로 나올 수 없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다음 시즌 사령탑이 유력한 텐 하그 감독이 호날두를 원하지 않는다면 다른 대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더불어 다윈 누녜스(23, 벤피카) 등을 영입할 수 있겠지만 톱 4에 들지 못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친다면 그마저도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포브스는 "맨유 팬들에게는 또 한 번 트로피가 없는 실망스러운 시즌이었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번 시즌 35경기 21골을 넣은 호날두의 이번 시즌 출장이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