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5)의 상태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MLB.com’ 키건 매티슨 기자를 비롯해 현지 토론토 담당 기자들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을 앞두고 류현진의 부상 상태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은 이날 늦은 아침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현재 상황으로 봐선 부상자 명단 등재가 불가피해 보인다.
![[사진]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18/202204180000772494_625c2c4d6bb10.jpeg)
팔뚝 통증은 팔꿈치 인대 손상의 전조 증상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이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고, 마에다 겐타(미네소타)는 아예 토미 존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류현진은 어깨 수술을 받고 돌아온 지난 2016년 7월 복귀전을 치른 뒤 팔꿈치 건염으로 시즌 아웃돼 팔꿈치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관절경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앞서 2004년 동산고 2학년 시절 토미 존 수술을 받기도 했다.
류현진은 전날(17일) 오클랜드전에 선발등판, 4이닝 6피안타(1피홈러) 5실점으로 무너졌다. 최고 구속이 90.2마일(145.2km)에 그치며 눈에 띄게 스피드가 떨어진 모습이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3⅓이닝 6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부진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13.50에 달한다. 그답지 않은 성적에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도 날카로워졌다.
몬토요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 자리에서 “난 류현진을 옹호하러 온 것이 아니다. 그는 커맨드에 어려움을 겪었고, 너무 많은 공을 홈플레이트 한가운데로 던졌다. 그 대가를 치렀다”고 실망감을 내비쳤다.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받을 만큼 류현진의 팀 내 입지가 좁아진 모습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