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날벼락, 팔뚝 염증… 10일짜리 부상자 명단 등재 [오피셜]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5)이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을 마친 뒤 왼쪽 팔뚝에 통증을 느낀 류현진은 18일 MRI(자기공명영상) 검진을 받은 결과 염증이 발견됐다. 결국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빠진 로스터 한 자리에 햄스트링 부상 중이던 좌완 투수 라이언 보루키를 복귀시켰다. 

류현진은 전날 오클랜드전에서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90.2마일(145.2km), 평균 구속이 88.7마일(142.7km)로 눈에 띄게 스피드가 떨어져 우려를 샀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3⅓이닝 6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부진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13.50에 달한다. 

류현진의 부상자 명단은 예견된 일. 캐나다 매체 ’TSN’ 스캇 미첼 기자는 이날 ‘어떤 MRI 결과가 나와도 류현진은 부상자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로스 스트리플링이 갑자기 중요해졌다’고 류현진의 대체 선발로 투입될 가능성을 전했다. 

또 다른 캐나다 ‘스포츠넷’ 샤이 다비디 기자는 ‘류현진이 (17일 경기 전) 불펜에서 몸을 풀 때부터 통증을 조금 느꼈다’며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 스트리플링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당분간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은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 알렉 마노아, 기쿠치 유세이, 스트리플링 순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LA 다저스 시절부터 선발과 구원을 오가는 스윙맨이었던 스트리플링은 지난 16일 오클랜드전에 시즌 첫 선발등판, 4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