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괴물투수 8이닝 퍼펙트 지켜본 괴짜감독 “9회 내보내고 싶겠지만, 동점은 어려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4.18 09: 22

니혼햄 파이터스 신조 쓰요시 감독이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의 2경기 연속 퍼펙트 게임 무산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사키는 지난 17일 일본 치바현 ZOZO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8이닝 1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이미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사사키는 전무후무한 2경기 연속 퍼펙트 게임에 도전했지만 타자들이 점수를 한 점도 뽑지 못했고 투구수가 102구로 적지 않아 결국 8회를 마지막으로 교체됐다. 지바롯데는 연장승부 끝에 0-1로 패했다.
지바롯데 이구치 다다히토 감독은 “오늘은 100구 정도에서 교체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7회가 끝났을 때부터 고민을 했는데 8회까지는 가보자고 생각을 했다. 우리도 끝까지 보고 싶었지만 오늘은 8회가 한계였다. 기록도 소중하지만 사사키가 건강하게 1년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사사키를 교체한 이유를 밝혔다.

17이닝 연속 퍼펙트의 사사키 로키(오른족)가 포수 마쓰카와 코우와 이야기하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지바 롯데 마린스 홈페이지

상대팀 입장에서 사사키의 투구를 지켜본 신조 감독은 “야구는 참 재밌다. 완벽하게 당했다. 사사키가 교체되자 관중석에서도 탄식이 나왔다. 사사키의 투구는 훌륭했다. 내가 저쪽의 입장이었다면 다음번에도 내보내고 싶었겠지만 역시 교체하지 않았을까. 어렵다. 1-0으로 이기고 있다면 9회에도 등판시켰을 것이지만 동점은 역시 어렵지 않을까? 앞으로 기회는 많다. 세 번, 네 번, 다섯 번 기회가 올 것이다”라고 사사키의 투구에 감탄했다.
감독으로서 사사키를 막아낼 방법에 대해 신조 감독은 “예전에는 기습번트를 댈거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저런 피칭을 보면 당당하게 칠 수밖에 없다. 그런 투수다. 나도 어쨌든 한 사람의 야구팬으로서 사사키의 퍼펙트 게임을 보고 싶었다. 그런 순간과 열광하는 팬들을 보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니혼햄 선발투수 우와사와 나오유키도 7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퍼펙트 피칭을 선보인 사사키와 멋진 투수전을 벌였다. 사사키와의 선발 맞대결에 앞서 “나도 0점으로 막는다면 지지 않는다”라고 각오를 다졌던 우와사와는 정말로 그 말을 지켰다.
“우리 우와사와도 완벽했다”라고 칭찬한 신조 감독은 “월말에 다시 사사키를 만난다면 그 때는 퍼펙트 게임을 보고 싶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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