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초반 순위 판도, SSG 만난 팀과 안 만난 팀으로 나눠진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4.18 06: 15

SSG의 독주가 계속 되고 있다. 17일 현재 13승 1패(승률 0.929)로 순위표 맨 위에 올라 있다.
SSG는 2일 NC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 이후 13일 잠실 LG전까지 10연승을 질주하며 KBO리그 역대 최다 개막 10연승 타이 기록을 썼다. 이 가운데 3연전 싹쓸이만 세 차례. 이쯤 되면 SSG를 상대로 1승만 거둬도 성공한 분위기다. 
현재 프로야구 순위표를 보면 흥미로운 게 있다. SSG를 만난 팀은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반면 SSG와 만나지 않은 팀은 상위권에 형성돼 있다. 

경기를 마치고 SSG 선수들이 승리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4.17 / dreamer@osen.co.kr

하위권에 있는 5개 팀을 살펴보자. 10위 한화를 제외한 4개 팀은 SSG에 혼쭐이 났다. NC는 2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열린 개막 2연전 모두 패했다. 지난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한 KT도 SSG를 안방으로 불러들였으나 3연전 싹쓸이를 당했다. 
KIA도 마찬가지. 8일부터 3일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원정 3연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한화 3연전(12일~14일)을 쓸어 담으며 기분 좋게 인천으로 향한 삼성은 알버트 수아레즈, 백정현, 원태인 등 핵심 선발 3인방을 내세웠으나 3연패를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선두 SSG를 제외한 상위 4개 팀 가운데 2위 LG만 SSG와 만났다. LG는 지난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SSG를 5-1로 꺾고 시즌 첫 패를 안겼다. 
3위 키움, 4위 두산, 5위 롯데는 SSG와 아직 만나지 않았다. 이 가운데 키움이 SSG와 가장 먼저 만난다. 오는 19일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26일부터 3일간 사직구장에서 SSG와 맞붙는다. 두산은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와의 시즌 첫 3연전이 예정돼 있다. 
다시 말해 SSG와의 대결 유무에 따라 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의미.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앞세워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SSG의 영향력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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