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의 독주가 계속 되고 있다. 17일 현재 13승 1패(승률 0.929)로 순위표 맨 위에 올라 있다.
SSG는 2일 NC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 이후 13일 잠실 LG전까지 10연승을 질주하며 KBO리그 역대 최다 개막 10연승 타이 기록을 썼다. 이 가운데 3연전 싹쓸이만 세 차례. 이쯤 되면 SSG를 상대로 1승만 거둬도 성공한 분위기다.
현재 프로야구 순위표를 보면 흥미로운 게 있다. SSG를 만난 팀은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반면 SSG와 만나지 않은 팀은 상위권에 형성돼 있다.

하위권에 있는 5개 팀을 살펴보자. 10위 한화를 제외한 4개 팀은 SSG에 혼쭐이 났다. NC는 2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열린 개막 2연전 모두 패했다. 지난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한 KT도 SSG를 안방으로 불러들였으나 3연전 싹쓸이를 당했다.
KIA도 마찬가지. 8일부터 3일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원정 3연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한화 3연전(12일~14일)을 쓸어 담으며 기분 좋게 인천으로 향한 삼성은 알버트 수아레즈, 백정현, 원태인 등 핵심 선발 3인방을 내세웠으나 3연패를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선두 SSG를 제외한 상위 4개 팀 가운데 2위 LG만 SSG와 만났다. LG는 지난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SSG를 5-1로 꺾고 시즌 첫 패를 안겼다.
3위 키움, 4위 두산, 5위 롯데는 SSG와 아직 만나지 않았다. 이 가운데 키움이 SSG와 가장 먼저 만난다. 오는 19일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26일부터 3일간 사직구장에서 SSG와 맞붙는다. 두산은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와의 시즌 첫 3연전이 예정돼 있다.
다시 말해 SSG와의 대결 유무에 따라 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의미.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앞세워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SSG의 영향력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