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신인 맞아? 일본 괴물 타자, 고의4구에 홈런까지…벌써 공포의 존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18 13: 06

적응 기간이 따로 필요 없다.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8·시카고 컵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9경기 만에 홈런 4개를 가동하며 4할 타율로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다. 벌써 공포의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스즈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3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으로 3출루 활약을 펼치며 컵스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2회 첫 타석에서 콜로라도 좌완 선발 오스틴 곰버와 6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간 스즈키. 3회에도 곰버와 풀카운트까지 갔으나 6구째 슬라이더에 루킹 삼진 당했다. 바깥쪽 존을 벗어났지만 주심 론 쿨파 심판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해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 스즈키 세이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회 1사 2,3루에선 자동 고의4구로 1루에 걸어나갔다. 1루가 비어있는 상황이긴 했지만 스즈키의 위엄을 느낄 수 있는 대목. 지난 16일 콜로라도전에서도 5회 2사 2,3루에서 대타로 나온 스즈키는 고의4구로 1루에 걸어나간 바 있다. 이날이 두 번째 고의4구. 컵스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얀 곰스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스코어를 5-0으로 벌렸다. 
7회에는 홈런을 폭발했다. 우완 애쉬튼 구도의 3구째 93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가볍게 넘겼다. 비거리 382피트(116.4m).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로 스즈키의 시즌 4호 홈런이었다. 지난 1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5경기 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 
[사진] 스즈키 세이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로써 스즈키는 시즌 9경기에서 25타수 10안타 타율 4할 4홈런 11타점 9볼넷 9삼진 OPS 1.503 마크했다. 선발출장 기준 8경기 모두 안타를 쳤고, 교체출장 포함 9경기 전부 출루했다. 정확한 타격과 좋은 선구안, 출중한 파워에 꾸준함까지 갖췄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적응기가 따로 없을 만큼 폭발적이다. 
스즈키는 일본프로야구 시절부터 약점이 없는 선수로 평가됐다. 지난 2013년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데뷔한 뒤 9시즌 통산 902경기 타율 3할1푼5리 937안타 182홈런 562타점 OPS .984로 꾸준하게 활약했다. 5번의 골드글러브로 외야 수비력까지 인정받은 스즈키는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영입 대상으로 주목받았다. 
[사진] 스즈키 세이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달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약 1045억원)로 역대 아시아 타자 중 최고 대우를 받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몸값이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데뷔 10경기도 안 돼 모든 우려를 불식시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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