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푼3리→2G 5안타' 혹독한 신고식 마감? 슈퍼루키 이번주 더 중요하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4.18 11: 10

혹독한 신고식은 끝났을까?
KIA 타이거즈 슈퍼루키 김도영(19)이 지난 주말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긴 침묵을 깨고 화끈한 타격을 했다.
15일(금) 경기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이 6푼3리까지 떨어졌다. 수비 실책까지 저질렀다. 팀은 0-5로 패했다. 

KIA 타이거즈 신인타자 김도영이 타격을 마치고 아쉬워하고 있다./OSEN DB

다음날부터 몰라보게 달라진 타격을 했다. 16일 경기에서는 1회초 6득점 빅이닝에 힘을 보탰다. 9번타자로 나서 11구 승부끝에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터트려 타점 1개까지 거두어들였다. 데뷔 첫 타점이었다. 
여세를 몰아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리고 최형우의 적시타때 홈을 밟았다. 8회에서는 1루수 내야안타까지 터트리는 등 첫 3안타경기를 했다.
그 자신감은 17일 경기로 이어졌고 승리까지 이끌었다. 9번타자로 나와 두 타석까지는 범타로 물러났으나 6회 유격수 앞 땅볼을 치고 전력질주해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3-3으로 팽팽한 8회초 2사후 중견수 뒤로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고, 결승득점까지 올렸다. 
이틀동안 5안타를 터트렸고 이 가운데 3개가 2루타였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자신감있게 방망이를 돌렸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바로 그런 타격이었다. 빠른 발로 안타도 만들었다. 이틀 동안은 천재루키의 모습이었다.
시범경기에서는 매 경기 안타를 생산하며 4할3푼5리의 타격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개막 이후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투수들의 먹잇감이 되었다. '천재루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무력한 스윙이었다. 빠른 직구와 섞어 들어오는 예리한 변화구에 대응을 못했다. 혹독한 신고식이었다. 
함께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 김석환도 부진했다. 최형우, 김선빈,소크라테스까지 동반 침묵했다. KIA의 득점방정식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 꾸준하게 김도영을 기용한 김종국 감독도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지경까지 몰렸다. 그러나 주말 경기에서 반등의 모습을 보였다. 김도영이 터지면서 팀도 2연승을 올리며 6승7패를 기록했다. 김석환도 3안타를 터트렸고, 최형우와 김선빈, 소크라테스도 살아나고 있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 없다. 김도영은 이번 주 상위 팀들인 두산과 키움을 상대한다. 당장 19일부터 광주에서는 곽빈, 스탁, 최원준 등 두산의 정예 선발들을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 서울 고척돔에서 만나는 키움의 선발진도 탄탄하다. 김도영은 개막전부터 LG와 SSG 선발투수들에게 당했다. 
프로의 장기 레이스에서 타격 컨디션은 사이클이 있다. 힘겹게 잡은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도 관전포인트이다.  슈퍼루키가 또 한번의 시험대에 올랐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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