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9구 3삼진…'무결점 이닝' 그런데 기념구를 관중석으로 냅다
OSEN 김민지 기자
발행 2022.04.18 12: 09

[OSEN=김민지 인턴기자] 뉴욕 양키스의 투수 네스터 코르테스(27)가 1이닝 9구 3삼진, '무결점 이닝'을 만들어냈다. 한 이닝에 9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던져서 3타자 연속 삼진을 만들어 낸 것.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코르테스는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2탈삼진으로 역투했다.
코르테스는 4회 앤서니 산탄데르를 3구째 90.7마일(약 146km) 싱커로 헛스윙 처리했다. 연이어 라이언 맥케나도 3구째 91.7마일(147.6km)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고, 로빈슨 치리노스는 3구째 90마일(약 146.2km)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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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 이닝은 진기한 기록이다. MLB.com에 따르면 1929년부터 1952년 사이에는 단 한 번도 없었고, 2017시즌에는 8차례 무결점 이닝이 기록됐다. 2018년 3번, 2019년 8번, 2021년 5번 나왔다. MLB.com은 "레코드북에 실릴 만한 특별한 기록"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들어 횟수가 늘어난 편이지만 메이저리에서 1이닝 9구 3삼진은 흔하지 않기에 기념비적이다.
양키스 덕아웃에서 동료들에게 장난 섞인 야유를 받는 히가시오카/MLB.tv
그런데 코르테스의 '무결점 이닝' 이후에 재미있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코르테스와 함께 무결점 이닝을 만들어낸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가 귀여운 실수를 한 것. 4회가 끝나자마자 그는 9구 3삼진을 잡아낸 기념비적인 공을 코르테스에게 건네주지 않고, 관중석에 서 있던 팬에게 던졌다. 예상 못한 팬서비스에 덕아웃에 있던 양키스 동료들은 히가시오카를 향해 장난 섞인 야유를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행히 양키스 덕아웃에서 에이스 투수 게릿 콜이 그 팬과 공을 교환했다. 코르테스는 기념구를 건네받은 후 흔쾌히 공을 건네준 팬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양키스 타선이 침묵하고 불펜투수들이 연이어 무너졌다. 8회에만 5점을 실점한 양키스는 코르테스의 5이닝 12K 역투에도 불구하고 0-5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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