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그롬 없는데...선발 ERA ‘1.07’, 메츠 109년 만에 대기록 세우다
OSEN 김민지 기자
발행 2022.04.18 16: 34

[OSEN=김민지 인턴기자] 뉴욕 메츠의 선발진이 109년 만에 대기록을 세웠다.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이 부상으로 빠져 있기에 더욱 놀라운 기록이다.
뉴욕 메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선발 데이빗 피터슨(26)의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위닝 시리즈를 만들었다.
이날 선발투수 피터슨은 4⅓이닝 3피안타 2볼넷 4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디그롬과 선발 타이후안 워커가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메츠의 선발 투수들은 놀라운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뉴욕 메츠의 투수 데이빗 피터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8일 현재, 올 시즌 10경기 동안 메츠의 팀 평균자책점은 2.35로 메이저리그 3위다. 특히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1.07으로 메이저리그 1위다. 메츠 선발진은 10경기 50⅓이닝을 책임지며 단 6자책점만 허용했다. 메츠 선발진의 평균자책점 1.07은 평균자책점이 메이저리그 공식 기록이 된 1913년 이래로 개막 10경기 선발진 평균자책점 최고 성적이다.
디그롬의 부상으로 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판하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타일러 메길은 2경기에서 10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이 0이다. 지난 13일 어깨 부상으로 빠진 타이후안 워커의 빈자리를 확실히 메운 피터슨도 2경기 평균자책점 0(8⅓이닝 무실점)이다. 
크리스 배싯은 평균자책점 0.75(12이닝 1실점), 카를로스 카라스코는 평균자책점 0.84(10⅔이닝 1실점)를 기록중이다. 3년 1억 3000만 달러에 계약한 맥스 슈어저가 평균자책점 3.27로 가장 높다. 시즌 초반 4명의 선발 투수가 평균자책점 0점대다. 개막을 앞두고 디그롬의 부상으로 메츠 선발진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었으나, 시즌 초반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는 5회까지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 0-0의 팽팽한 승부는 6회 메츠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적시타로 균형이 깨졌다. 선취점을 뽑은 이후 JD 데이비스의 적시타, 제임스 맥켄이 희생 플라이가 이어져 3-0으로 달아났다. 
메츠의 4번타자 알론소는 7회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메츠의 승기를 확실히 가져온 한 방이었다. 애리조나 불펜투수 맷 피콕의 92.8마일(약 149.3km) 싱커를 좌측 담장으로 넘겼다. 알론소는 경기 후 "우리는 오늘 굉장히 좋은 팀워크의 야구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투수들이 잘 해주었고, 경기 후반에는 타선이 살아났다"며 팀의 승리를 자축했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지만, 주축 선발이 빠진 상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7승 3패로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메츠는 오는 19일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4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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