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5)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날, 그를 형처럼 따르는 알렉 마노아(24)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바꿨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을 앞두고 왼쪽 팔뚝 염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 17일 오클랜드전에서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교체된 뒤 팔뚝 통증을 호소한 류현진은 시즌 2경기 평균자책점 13.50의 믿기지 않는 부진 속에 공백을 갖게 됐다.
하지만 이날 토론토는 오클랜드에 4-3으로 승리, 3연전 2승1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선발투수 마노아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6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1.50을 마크했다. 최고 94.7마일(152.4km) 포심 패스트볼에 슬라이더가 위력을 떨쳤다.
![[사진] 알렉 마노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18/202204181634778413_625d1596dc404.jpg)
경기 후 MLB.com’은 ‘류현진이 왼쪽 팔뚝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1시간이 지나 마노아가 토론토의 승리를 이끌었다. 토론토는 지난해부터 마노아가 선발로 나선 22경기에서 18승4패를 기록 중이다’고 전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한 마노아는 통산 22경기에서 123⅔이닝을 던지며 11승2패 평균자책점 3.06 탈삼진 140개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사진] 알렉 마노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18/202204181634778413_625d15975e001.jpg)
MLB.com은 ‘당분간 류현진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노아는 토론토에서 누구보다 중요한 선수’라며 ‘토론토는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의 빅2를 마노아까지 더해 빅3로 바꾸려 한다. 마노아는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보여줬고, 단순히 가능성 높은 유망주가 아니다. 베테랑처럼 기댈 수 있는 선수다. 류현진이 없는 지금 특히 그렇다’고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날 류현진에게 실망감을 드러냈던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도 마노아에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마노아가 선발등판한한 최근 10경기를 모두 이겼다. 그는 우리에게 이길 기회를 준다. 그가 등판할 때마다 모두가 그런 느낌을 받는다.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누구를 만나더라도 물러서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사진] 알렉 마노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18/202204181634778413_625d1597c3b84.jpg)
마노아는 “내가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매 경기 경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어떠한 것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으려 한다. 가능한 많은 경기를 이겨 팀이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남은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