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22.6세’ LG의 좌완 트리오가 뜬다, 3~4선발 부진 잊어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4.18 18: 30

 LG 트윈스 마운드에 영건 좌완 트리오가 뜬다. 3~4선발 임찬규, 이민호의 부진과 맞물려 20대 초반의 신예 왼손 투수들인 손주영(24), 임준형(22), 김윤식(22)의 활약이 대조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LG는 스프링캠프에서 좌완 트리오 손주영, 임준형, 김윤식이 5선발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했다. 손주영은 2017넌 2차 1라운드, 임준형은 2019년 2차 8라운드, 김윤식은 2020년 2차 1라운드로 LG에 입단했다. 김윤식은 데뷔 첫 해부터 불펜과 임시 선발로 뛰었다. 손주영과 임준형은 지난해 후반기에 나란히 임시 선발로 데뷔 첫 승(선발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류지현 감독은 젊은 좌완 3명의 성장을 기대하면서 주목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그리고 시범경기를 거치며 모두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개막을 앞두고 손주영이 5선발로 낙점받았다. 임준형은 롱릴리프 보직을 받았고, 김윤식은 에이스 켈리가 가벼운 발목 부상으로 개막전에 100%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임시 선발로 준비했다.

LG 신예 좌완 트리오, 손주영-김윤식-임준형(왼쪽부터). /OSEN DB

손주영은 2차례 선발로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 중이다. 지난 6일 키움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는데, 타선 지원이 없어서 노 디시전이었다. 지난 13일 9연승 중이던 SSG를 상대로 4⅔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140km 중반의 빠른 직구와 변화구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직구의 볼끝과 구위가 좋다. 
김윤식은 지난 7일 키움전에서 6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켈리가 빠진 로테이션에 대신 들어가서 200% 몫을 해냈다. 류지현 감독이 “완벽해서 더 이상 표현할 단어를 선택할 것이 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완벽한 투구였다. 하지만 등판 후 로테이션에 자리가 없어서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고, 2군에서 휴식을 취하며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 했다.
LG 투수 김윤식. /OSEN DB
임준형은 롱릴리프 보직을 맡아서 허리를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다. 4경기 등판해 11⅓이닝을 던지며 2실점,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 중이다. WHIP는 1.15에 불과하다.
지난 7일 키움전에서 시즌 첫 등판, 점수 차가 6-0으로 여유있을 때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9일 NC전에서는 선발 이민호가 3회 조기 강판한 뒤 4회부터 8회까지 5이닝을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역전 발판을 마련해 구원승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한화전에서 선발 이민호가 4회 내려가자 또다시 구원 등판, 1⅔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17일 한화전에서도 선발 임찬규가 2회 조기 강판되자 등판해 2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하루 휴식 후 등판이라 체력에 부담됐는지, 조금 구위가 흔들려 올 시즌 첫 실점을 허용했다.
LG 투수 임준형. /OSEN DB
LG는 시즌 초반 10승 4패로 잘 나가고 있지만, 3~4선발인 임찬규와 이민호의 동반 부진으로 선발 마운드가 흔들리고 있다. 이민호는 3차례 등판 모두 조기 강판됐고, 평균자책점 12.10을 기록한 채 지난 16일 2군으로 내려갔다. 임찬규는 첫 등판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지만, 이후 2경기는 부진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7.15다. 
이민호가 빠진 선발 자리에 김윤식이 들어간다. 김윤식은 19일 KT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손주영이 5선발로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고, 임준형은 지금까지 롱릴리프 임무를 충실하게 잘 수행하고 있다. 3~4선발의 부진을 20대 초반 좌완 트리오가 메워주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좌완 트리오를 두고 “캠프에서부터 이들의 활약이 어느 해보다 중요하다고 말해왔다. 어린 선수들이 부담으로 여기지 않고, 자신있게 자기 모습을 어필하고 있는 것은 준비가 잘 됐다는 것이다. 자신감을 갖고 마운드 올라가는 것이 좋아보였고, 앞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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