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도 스피드업도 1위…평균 2시간53분 쓱, 유일한 3시간 아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18 22: 07

13승1패 승률 9할2푼9리로 압도적 선두를 질주 중인 SSG. 야구만 잘하는 게 아니다. 리그 전체가 사활을 걸고 있는 스피드업에 있어서도 독보적 1위다. 
총 68경기로 전체 일정의 9.4%를 소화한 17일 현재 KBO리그의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9분(연장 포함). 지난해 3시간14분보다 5분 줄어 스피드업을 위한 노력이 어느 정도 빛을 보고 있다. 지난 2004년(3시간8분) 이후 18년 만에 3시간10분 아래로 경기 시간을 줄일 기세다. 
그 중심에 SSG가 있다. SSG는 14경기에서 평균 경기 시간이 2시간53분에 불과하다. 10개팀 중 유일하게 3시간 아래로 경기를 끝낸다. 지난 6일 수원 KT전은 단 2시간22분 만에 마무리했다. 

경기를 마치고 SSG 선수들이 승리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4.17 / dreamer@osen.co.kr

지난해만 해도 SSG는 롯데와 함께 평균 경기 시간이 3시간21분으로 가장 긴 팀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야구를 잘하는 만큼 경기도 빠르게, 시원하게 진행되는 중이다. 
선발진 안정으로 투수 교체가 적어진 영향이 크다. 경기당 투수 교체가 2.9회로 10개팀 중 가장 적다. 인천 홈 6경기에서 한 번도 9회말을 치르지 않고 끝낸 압도적인 경기력도 경기 시간을 줄인 요소 중 하나. 연장전과 1점차 승부도 1경기가 전부. 거의 매 경기 여유 있는 차이로 빠르게 이기면서 팬들의 기쁨을 두 배로 하고 있다. 
7회말 무사 1루 상황 SSG 크론이 달아나는 중월 투런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2022.04.17 / dreamer@osen.co.kr
팀별 평균 경기 시간은 SSG에 이어 KT(3시간4분), 삼성(3시간4분), NC(3시간7분), KIA(3시간10분), LG(3시간11분), 키움(3시간12분), 롯데(3시간13분), 한화(3시간15분), 두산(3시간21분) 순이다. 
두산이 3시간21분으로 SSG보다 평균 28분이나 경기를 더 오래 하고 있다. 연장전 2번에 리그 최다 6번의 1점차 승부로 타이트한 경기를 많이 하다 보니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지난 10일 사직 롯데전은 연장 11회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하며 4시간5분 경기했다. 
한화-두산전이 열린 잠실구장 2022.04.03 /OSEN DB
두산 다음으로 긴 한화는 경기당 투수 교체가 4회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마운드가 불안한 팀 사정상 투수 교체가 잦다 보니 경기 시간도 그만큼 늘어질 수밖에 없다. 6번의 투수 교체를 하며 연장 10회 승부 끝에 6-7로 패한 지난 17일 대전 LG전은 시즌 최장 4시간8분이 걸렸다./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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