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한국인인게 뭐 어때서? 미즈하라 키코. 日성폭력소신발언에 왜 돌을 던지나 (Oh!쎈 이슈)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04.18 19: 38

일본 모델 겸 배우 미즈하라 기코(32)가 누리꾼들로부터 악플세례 고충을 호소한 가운데 과거 그녀가 한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회 문제에 대해 당당하게 소신발언을 전했던 그녀가 악플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앞서 미즈하라 기코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일본 연예계 성폭력 피해 고발에 동참한 입장을 밝혔다.  이번 일은 지난달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에서 영화감독 겸 배우 사카키 히데오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한 인터뷰가 공개되며 수면 위로 알랐는데, 미즈하라 기코 역시  자신이 보고 들은 성추행 사건부터 자신의 피해 경험 등을 토로하며 더이상 피해가 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신을 밝혔던 바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그녀의 발언을 지지하면서도 이를 통해 관심을 받기 위한 것이란 지적이 이어졌다. 문제는, 본론과는 전혀 관계없이 그녀가 미국인 아버지와 재일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란 사실 자체만으로도 악플세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미즈하라는 지난 13일 SNS 라이브를 통해 말 없이 눈물만 흘리는 모습을 공개하며 자신의 심경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당시 미즈하라는 “너무 힘들다”는 말만 반복하며  “옛날부터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라든지, 자신이 본 일이라든지에 대해 비교적 캐주얼하게 SNS 등에서 적극적으로 말해왔지만, 몇 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질타를 받으며 점차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두려워졌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특히 한국인의 피가 절반이 섞인 것에 대해 악플세례를 받은 그는 “연예인으로서 드러나는 일을 하고 있는 한, 그런 말을 듣는 것이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이로 인해 큰 상처를 받는다. 정말 무섭다”며 눈물을 흘려 지켜보는 이들까지 안타깝게 했다. 그녀의 소신발언이, 혼혈인이라는 것만으로 비난 받고 있는 현실이 황당할 정도다. 
평소 미즈하라 기코는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밝혀왔다. 지난 2019년 1월에는 자신의 SNS에 "아름다운 얼굴 랭킹은 누가 어떻게 판단하는 걸까"라고 글을 게재하며 미국의 한 개인의 블로그에서 진행되는 '아름다운 얼굴' 순위 선정에 대해서도 일침했던 바.
당시 이는 미국인 남성의 개인적인 주관대로 정하는 순위라고 전해지자, 미즈하라 키코는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무례하다. 미(美)의 개념이라는 건 모두 다른 건데 마치 세계의 기준인 것처럼 인터넷에 당당히 확산돼도 괜찮을까"라며 "누구를 위한 랭킹이야?"라고 지적하며  사회 문제에 대해 거침없이 소신발언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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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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