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포기한 좌완 투수 앤드류 히니(31)가 LA 다저스에서 부활했다. 다저스의 깜짝 1년 계약이 대박을 칠 조짐이다.
히니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6이닝 1피안타 3볼넷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최고 92.7마일(149.2km) 포심 패스트볼(46개), 슬라이더(41개), 체인지업(2개)을 던졌다. 패스트볼-슬라이더 투피치 투구를 하며 신시내티 타선을 압도했다. 슬라이더로 뺏어낸 헛스윙만 14개.
앞서 첫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도 승리는 못했지만 4⅓이닝 3피안타 1사구 5탈삼진 1실점(무자책)으로 막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호투. 2경기 10⅓이닝 4피안타 3볼넷 1사구 16탈삼진 무실점으로 에이스급 성적이다.
![[사진] 앤드류 히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18/202204182123774751_625d7ffd0a88e.jpg)
‘MLB.com’은 ‘다저스가 지난해 11월 히니를 1년 850만 달러(약 105억원)에 계약할 때 회의론이 있었다. 지난해 30경기 평균자책점 5.83을 기록한 좌완 투수에게서 다저스가 무엇을 봤는지, 일부 경쟁 구단의 임원들도 확신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저스는 히니의 강한 패스트볼을 좋아했고, 변화구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며 ‘히니의 활약은 4~5선발에 물음표가 붙어있던 다저스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다저스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1.71로 전체 2위다.
지난 2014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데뷔한 뒤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를 거친 히니는 2018년 9승이 개인 최다승으로 아직 10승 경험이 없다. FA 시즌이었던 지난해 30경기 8승9패 평균자책점 5.83으로 부진했다. 129⅔이닝 동안 피홈런 29개를 내준 ‘홈런 공장장’이었다.
![[사진] 양키스 시절 앤드류 히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18/202204182123774751_625d7ffd74e5e.jpg)
에인절스에서 뛰다가 지난해 7월말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뒤 12경기(5선발) 2승2패 평균자책점 7.32로 무너졌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방출을 당하며 FA 시장에서 나왔지만 다저스가 1년 850만 달러에 영입했다. 여러 팀에서 관심을 보였는데 다저스가 예상보다 큰 액수에 베팅했다.
계약 당시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히니가 올해 홈런을 많이 맞고 부진했지만 우리는 그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다. 그는 좋은 요소들을 갖추고 있고, 보통 투수들과 다른 몇 가지 다른 장점이 있다. 우리가 그 장점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는데 단 2경기 만에 결과를 내고 있다.
![[사진] 앤드류 히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18/202204182123774751_625d7ffdda611.jpg)
지난해까지 거의 안 던지던 슬라이더를 가다듬어 비중을 대폭 늘린 게 눈에 띄는 변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히니가 변화구를 더 많이 던질수록 편안함을 느낀다. 앞으로 더 자신감을 갖고 좋아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히니는 “팀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그것이 내가 여기 있는 이유다. 느낌이 좋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