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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은퇴’ MVP 양효진이 말하는 일상의 소중함, “이제 결혼 느낌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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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남동, 길준영 기자] 현대건설 양효진(33)이 국가대표의 책임감을 내려놓은 뒤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양효진은 지난 18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처음 시상식에 왔을 때는 신인상을 놓쳤다. 이후에 꼭 상을 하나 받겠다는 집념으로 상을 받아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양효진은 “하지만 몇년 전부터는 그런 생각을 내려놓았다. 상으로 내 가치를 증명하는 것보다는 내 스스로 인정할만큼 열심히 한다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내려놓으니 오히려 늦은 나이에 MVP라는 큰 상을 받게 됐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현대건설 양효진. /OSEN DB

오랫동안 한국 여자배구의 간판 센터로 활약한 양효진은 지난 겨울 현대건설과 3년 총액 15억원(연봉 3억5000만원, 옵션 1억5000만원)에 계약하며 현대건설의 전성기를 다시 한 번 이끌게 됐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에서는 지난 도쿄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국가대표 은퇴를 하고 처음 맞는 휴가다”라고 말한 양효진은 “이전까지는 시즌이 끝나도 항상 대표팀이 머릿속에 남아있어서 완전히 쉬는 것이 쉽지 않았다. 대표팀 생활도 소중했고 지금까지 얻은 것이 많다. 대표팀으로 뛸 수 있었던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이제는 책임감을 내려놓고 지금까지 즐기지 못한 일상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국가대표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이 열린 날은 우연히도 양효진의 첫 번째 결혼기념일이었다. “주위에서 항상 주말부부는 나라를 구한 사람들이라고 말한다”라며 웃은 양효진은 “우리는 주말부부보다 더 자주 보지 못한다. 직업 특성상 어렸을 때 꿈꿨던 결혼 생활과는 조금 다르다. 그래도 결혼을 하더라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결혼을 하니 항상 옆에서 나를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힘이 된다”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국가대표를 내려놓고 비시즌을 보낸 양효진은 “어머니와 밥을 먹고, 쇼핑을 하고, 이런 시간이 좋았다. 남편과도 이제서야 결혼 느낌이 나는 생활을 하고 있다”라며 소박한 일상의 행복을 느끼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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