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랄프 랑닉(64) 감독이 대대적인 팀 개편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16-2017시즌 이후 트로피가 없는 맨유는 현재 대대적인 선수단 개혁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무관이 확정된 만큼, 미래를 위한 리빌딩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큰 그림은 이미 완성됐다. 차기 감독으로는 아약스의 전성기를 이끈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유력하다. 텐 하흐 감독은 최종 면접 자리에서 맨유의 영입 기조를 비판하며 선수단 개편에 적임한 감독임을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임시 감독을 맡고 있는 랑닉 감독은 이번 시즌 종료 후 스포츠 디렉터로 자리를 옮겨 힘을 보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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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수단 규모가 워낙 큰 만큼, 한순간에 개편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맨유는 현재 방출 명단에 오른 선수만 해도 약 10명에 달한다.
이미 네마냐 마티치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날 것이라 공식적으로 밝혔고, 고액 주급을 받고 있는 폴 포그바와 에딘손 카바니, 제시 린가드, 후안 마타를 비롯해 에릭 바이, 필 존스, 앙토니 마샬 등도 방출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다비드 데 헤아마저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란 이야기까지 흐르고 있다.
강도 높은 리빌딩이 예상되지만 랑닉 감독은 자신만만하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9일(한국시간) “랑닉 감독은 리버풀처럼 30년 동안 우승 가뭄에 시달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비웃었다. 그는 2년 안에 리빌딩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보도했다.
1989-1990시즌 이후 리그 우승이 없던 리버풀은 지난 2019-2020시즌이 돼서야 30년 만에 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맨유 역시 2012-2013 시즌 이후 10년째 리그 우승이 없기에 리버풀처럼 더 오랫동안 헤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랑닉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그는 "맨유 같은 구단은 3, 4년이라는 시간을 들일 여유도,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앞서 우리는 리버풀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얘기했다. 그러나 만약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히 안다면, 두세 번의 이적 시장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축구를 하고 싶은지, 각 포지션에 어떤 선수들이 있는지 알고 있다면 그들을 찾아서 설득하면 된다. 이것은 로켓 과학처럼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랑닉 감독은 얼마 전에도 "맨유는 단순히 유명한 선수들만 영입하는 상업적 구단이 아니다. 축구적으로 잘해야 하는 구단"이라며 리빌딩 의지를 불태운 적 있다. 과연 맨유가 랑닉 감독의 계획대로 빠른 시일 내에 체질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