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승리→2군행’ 22세 좌완, 에이스 이어 토종 선발 공백도 메울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4.19 11: 39

 LG 좌완 김윤식(22)이 다시 임시 선발로 나선다. 에이스 빈 자리를 잘 메웠던 그는 4선발 부진으로 또다시 선발 기회가 주어졌다.
LG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와 경기를 치른다. 지난 주말 한화 상대로 2연승을 거둔 LG는 10승 4패로 2위, 패배를 잊은 선두 SSG(13승 1패)를 추격하고 있다.
LG는 선발 이민호가 초반 3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4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 평균자책점 12.10으로 부진하면서 2군으로 내려갔다. 김윤식이 그 자리에 들어와 던지게 된다.

LG 투수 김윤식. /OSEN

김윤식은 스프링캠프에서 손주영, 임준형 등과 선발 경쟁을 펼쳤다. 류지현 감독은 손주영을 5선발, 임준형은 롱릴리프, 김윤식은 임시 선발로 보직을 나눠 결정했다.
에이스 켈리가 캠프 초반 발목에 가벼운 부상을 입어 개막 로테이션에서는 빠졌다. 한 차례 선발을 건너 뛰고 최상의 몸 상태를 준비하기로 했다. 김윤식이 켈리가 빠진 로테이션에서 선발 등판했다.
김윤식은 지난 7일 고척 키움전에서 6이닝 동안 68구를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그러나 켈리의 복귀로 인해 김윤식은 승리 투수가 된 다음날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류지현 감독은 구상은 선발진에 혹시라도 코로나 이슈가 생기거나 부상 변수가 있다면 김윤식이 1순위로 로테이션을 채우는 것이다.
류 감독은 “알다시피 김윤식이 던진 후 회복이 조금 더딘 편이다. 5선발로 돌더라도 5일 로테이션이 아닌 중간에 다른 투수가 들어오거나 2020시즌처럼 2명이서 5선발을 교대로 던지듯이 해야 한다. 회복 과정을 지켜보며 시즌을 꾸려가도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승리 투수가 되고도 2군행 통보를 받아야 했던 김윤식은 “어깨에 대한 부담 있어 열흘 휴식은 부정적인 것 보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열흘간 차근차근 회복에 집중해서 10일 뒤에 지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이민호의 부진과 2군행으로 금방 다시 선발 기회가 찾아왔다. 열흘 간의 준비 시간은 충분했다. 김윤식에게 KT는 기분 좋은 인연도 있다. 김윤식은 2020년 8월 27일 KT전 선발로 나서 6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 프로 데뷔 첫 승이자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KT전 통산 성적은 10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4.60이다. KT는 중심타자 강백호가 빠져 있고, 3승 10패로 하위권에 처져 있어 분위기가 안 좋은 상황이다.
한편 KT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선발로 등판한다. 2경기 모두 QS 이상의 피칭으로 잘 던졌지만 2패 평균자책점 3.21를 기록 중이다. 고영표는 지난해 LG 상대로 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LG에 무척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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