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 외인 타자의 라인업 복귀, 감독의 고민 ‘이번엔 누가 쉴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4.19 13: 36

 류지현 LG 감독의 고민과 선택은 누가 될까.
LG 트윈스가 톱타자 홍창기에 이어 4번타자 채은성의 부상 복귀로 완전체 타선이 되면서 선발 라인업 고민이 시작됐다. 홍창기, 채은성이 허리 통증으로 빠져 있는 동안 백업인 문보경, 문성주가 기대 이상으로 좋은 타격을 보여주면서 생긴 고민이다.
문보경은 채은성이 빠진 1루수로 출장하며 타율 3할3푼3리(51타수 17안타) 2홈런 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초반에는 5할대 타율로 타격 1위에 오르기도 했고, 지금은 리그 타격 10위다. 채은성이 빠졌을 때는 4번타자도 책임졌고, 중심타선에 꾸준히 기용되고 있다.

문성주는 홍창기의 우익수 자리와 지명타자로 출장하며 타율 5할3푼8리(26타수 14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주말 한화전에서는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때렸다. 김현수-박해민-홍창기의 10개 구단 최강 외야 라인업을 비집고 들어가고 있다.
지명타자까지 포함해도 선발 라인업은 9명으로 한정돼 있고, 핵심 주전들과 매서운 타격을 자랑하는 백업을 고루 기용해야 한다.
채은성이 복귀한 지난 17일 한화전 라인업은 외국인 타자 루이즈에게 체력 안배 차원의 휴식을 주면서 해결했다. 홍창기-박해민-김현수-채은성-문보경-유강남-문성주-오지환-서건창이 선발로 출장했다. 외국인 타자가 빠져도 그렇게 티가 나지 않았다. 루이즈는 아직 1할대 타율(.196)로 적응 중이다.
19일 KT전, 루이즈가 선발 라인업으로 복귀한다면 한 명이 빠져야 한다. 지명타자 자리는 외야 3총사와 문성주가 돌아가면서 기용되고 있다. 체력 안배를 위해 외야 주전이 쉬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루이즈가 지명타자로 출장하기에는 마이너스가 더 많다.
60억 FA 박해민은 아직 타격감이 본궤도에 오르지 않아 타율 1할6푼7리이지만 폭넓은 중견수 수비는 필수 전력이다. 또 홍창기와 테이블 세터로 나서야 한다.
복귀전에서 2루타 2방을 때린 4번타자 채은성을 쉬게 할 수는 없다. 루이즈는 3루수와 함께 2루수도 가능하다. 3할 타자인 문보경이 쉬거나, 2루수 서건창(타율 .209)이 빠져야 한다.
루이즈가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빠질 가능성도 있다. KT 선발 투수인 고영표의 주무기 체인지업은 좌타자들도 치기 어려운 공이다.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뛴 추신수도 고개를 절래절래 할 정도다. KBO리그에 적응 중인 루이즈가 낯선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를 상대하다 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지난해 고영표 상대로 LG 타자들은 홍창기가 16타수 3안타(.188), 박해민이 8타수 2안타(.250), 김현수가 16타수 4안타(.250) 1홈런, 채은성이 15타수 2안타(.133), 유강남이 7타수 1안타(.143), 오지환이 16타수 4안타(.250) 1홈런, 서건창이 9타수 2안타(.222)를 기록했다. 문보경은 8타수 무안타(.000), 문성주는 상대 전적이 없다.
채은성 복귀전에서 류 감독은 앞으로 라인업 운영을 묻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선수들) 컨디션을 봐야 한다. 팀으로 보면 박해민과 서건창의 컨디션이 중요하다. 팀의 전체적인 단단함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두 선수가 잘해야 한다. 두 선수가 나아지고 있어서 기대가 된다”며 "늘 말하지만, 체력 관리를 위해서 한 번씩 로테이션 휴식을 하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그렇게 돌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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