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삼아 안좋은 소리를 했다. 그러니까 바로 좋은 모습이 나오더라”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케빈 크론의 활약을 칭찬했다.
크론은 오랫동안 SSG에서 뛰었던 제이미 로맥의 후임 외국인타자로 인천에 왔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C.J. 크론의 동생으로 빅리그에서는 47경기 6홈런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644경기 151홈런을 기록한 거포다.

좋은 활약을 기대했지만 크론은 시범경기에서 13경기 타율 1할7푼6리(34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 OPS .609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정규시즌에 들어와서도 14경기 타율 2할5푼(56타수 14안타) 3홈런 12타점 OPS .759로 아직까지는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이다.
“외국인선수는 오는 즉시 결과를 내야한다”라고 말한 김원형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우리도 답답하지만 크론 본인도 답답할거라고 생각했다. 인내하고 참으면서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 코치들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인선수들은 분명 특별한 선수들이지만 다르지는 않다. 최대한 편하게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타율이 2할1푼6리까지 떨어졌던 크론은 지난 17일 삼성전에서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전날에 욕했다”라며 웃은 김원형 감독은 “한국선수들은 칭찬하면 꼭 삼진먹고 들어오니 농담삼아 안좋은 소리를 했다. 그러니까 바로 좋은 모습이 나오더라. 성격이 좋은 선수라서 밝게 운동하고 있다. 그런 점은 좋은 것 같다”라며 크론의 활약을 기대했다.
크론은 수비에서도 팀에 기여를 하고 있다. “수비만큼은 인정하고 있다”라고 말한 김원형 감독은 “본인이 수비에 자신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타구를 처리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도 구자욱의 마지막 타구가 원래는 2루수 타구인데 크론이 콜을 하고 잡아내더라. 그만큼 본인이 자신 있다는 것이다. 덩치도 커서 내야수들이 1루 송구하는데도 편하다”라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