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으로 金 캔 황대헌-최민정, '만점' 사회생활→치킨 연금 'D-1'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4.20 05: 42

 “‘치킨 연금’ 진짜인지 확인해 보고 싶다.”
‘남자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23, 강원도청)이 지난 2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웃으며 한 말이다. 진짜로 받는다. ‘치킨 연금’ 수여식까지 열린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은 오는 21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베이징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대상으로 '치킨 연금' 수여식을 연다.

[사진] 최민정과 황대헌 / OSEN DB.

빙상연맹 회장이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인 제너시스 BBQ그룹 오너인 윤홍근 회장은 베이징올림픽 당시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평생 무료 치킨을 제공하겠다’는 깜짝 포상을 내걸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단이 개인 종목 1,000m에서 편파판정 희생양이 되자 윤홍근 회장은 선수단에게 힘을 보태고자 이 같은 공약을 약속했다.
수혜자가 나왔다. 1,500m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한 황대헌과 최민정(24, 성남시청)이 그 주인공이다.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을 기분 좋게 마친 두 선수는 ‘치킨 연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올림픽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황대헌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건 치킨 연금이 확실한지 시켜서 확인해보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 발언으로 황대헌은 '사회생활 끝판왕', '회장님이 좋아하시겠다', '사회에선 황대헌처럼' 등의 반응을 자아냈다.
당시만 하더라도 ‘치킨 연금’ 확답을 받지 못했던 최민정은 “(황)대헌이 옆에 끼어서 잘 먹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두 선수는 다가오는 수여식에서 '치킨 연금' 도장을 확실히 찍는다.
황대헌(23, 강원도청)이 드디어 금메달을 획득했다.황대헌은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 나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준서(22, 한국체대), 박장혁(24, 스포츠토토)은 각각 5위, 7위를 기록했다.이는 이번 대회 대한민국 첫 쇼트트랙 금메달이다.대한민국 황대헌이 윤홍근 선수단장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2.02.09 /jpnews@osen.co.kr
빙상연맹과 제너시스 BBQ그룹은 ‘치킨 연금’ 수혜자 폭을 대폭 늘렸다. 금메달리스트뿐만 아니라  은메달, 동메달을 따낸 선수들에게도 혜택을 부여한다. 다만 치킨 제공 기간에 차등이 존재한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남자 쇼트트랙 대표 황대헌, 곽윤기(33, 고양시청), 박장혁(24, 스포츠토토), 이준서(22, 한국체대), 김동욱(29, 스포츠토토)과 여자 쇼트트랙 대표 최민정, 김아랑(27, 고양시청), 이유빈(21, 연세대), 서휘민(20, 고려대), 박지윤(23, 의정부시청)이 치킨 연금 혜택을 누린다.
혹독한 훈련을 거쳐 올림픽에 나섰지만 계주 레이스에 뛰지 못했던 박지윤도 대상에 포함됐다.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34, IHQ), 김민석(23, 성남시청), 정재원(21, 의정부시청), 차민규(29)도 '치킨 연금' 증서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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