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특급 신인’ 이재현(19)이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호쾌한 한 방을 터뜨리며 상대 소방수를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지난 19일 창원 삼성-NC전. 5-11로 뒤진 삼성의 9회초 공격. 선두 타자 오재일은 김태경과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강민호는 김태경의 2구째 직구(143km)를 받아쳤으나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재혁 대신 강한울이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1B-0S에서 2구째 직구(141km)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연결했다. 곧이어 대타 김태군이 김태경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랐다. 2사 1,2루.

타석에는 이재현. 3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데 이어 4회와 6회 3루 뜬공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이재현은 8회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재현은 김태경의 2구째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겼고 좌측 외야에 있는 원정팀 불펜으로 날려버렸다.
이재현의 한 방으로 단숨에 3점차로 좁혀졌다. 김지찬이 좌전 안타로 누상에 나가자 NC 벤치는 김태경 대신 소방수 이용찬을 투입했다. 공민규는 이용찬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다. 경기 종료.
삼성은 NC에 8-11로 패하며 지난 15일 문학 SSG전 이후 4연패의 늪에 빠졌지만 9회 이재현의 홈런으로 상대 마무리를 끌어낸 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한편 삼성은 20일 NC와의 시즌 2차전에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을 선발 투수로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에 맞서는 NC는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를 출격시킨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