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즈→뷰캐넌→루친스키’ 에이스 도장깨기, 이번에는 ‘9이닝 퍼펙트’ 폰트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4.20 11: 16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3)이 리그 최고의 외국인투수들과의 맞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안우진은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올 시즌 키움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 안우진은 각 팀의 에이스 외국인투수들과 계속해서 선발 맞대결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선발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외국인투수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3경기(20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0.90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OSEN DB

안우진은 지난 2일 시즌 개막전에서 찰리 반즈(롯데)와 맞붙었다. 6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를 했지만 키움 타선이 득점지원에 실패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이후에도 안우진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지난 8일 삼성전에서 데이비드 뷰캐넌과 격돌한 안우진은 7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14일 NC전에서는 드류 루친스키와 만나 7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계속된 에이스들과의 맞대결에도 안우진은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4일 인터뷰에서 “계속 에이스들과 만나는 것은 비가 오거나 해서 바뀔 수 있지 않겠나”라며 웃은 안우진은 “류현진 선배, 김광현 선배, 윤석민 선배 모두 하셨던 것이다. 나도 최고의 투수가 되고 싶으니까 이겨내야한다고 생각한다. 투수랑 싸우는 것이 아니라 타자랑 싸우는 것이다. 당분간은 타이트한 경기가 계속 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상대인 폰트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올 시즌 3경기(20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1.35로 활약중이며 개막전에서는 9이닝 9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해내기도 했다.
“다음 상대는 폰트로 알고 있다”라며 폰트와의 맞대결을 기대한 안우진은 “지금 김광현 선배가 최고의 투수시니까 한 번 이겨보고 싶다”라며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을 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는 폰트와 맞붙지만 남은 시즌에서는 우천 취소 등으로 일정이 밀리면 김광현과 맞붙는 것도 가능하다.
키움은 지난 19일 경기에서 리그 1위 SSG를 8-5로 꺾고 리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위 SSG와는 이제 3게임차다. 키움의 초반 상승세는 단단한 투수진이 이끌고 있다. 이용규는 "투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사실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있는데 투수들이 경기를 만들어준 덕분에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할 수 있다"라고 투수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1선발로 완전히 올라선 안우진은 이날 경기에서도 SSG 에이스 폰트를 꺾고 키움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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