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1위-OPS 2위-타율3위' 역대급 질주 한유섬, 60억 아깝지 않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4.20 14: 27

SSG 랜더스 ‘주장’ 한유섬(33)이 프로 데뷔 후 가장 폭발적인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한유섬은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차전에서 2안타, 1타점을 추가했다. 볼넷도 1개 골랐다. 비록 팀은 추격전 끝에 5-8로 패했지만, 한유섬은 이날도 날카로운 타격감을 이어 갔다.
한유섬은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또 3경기 연속 2안타씩 때리고 있다. 시즌 타율은 종전 4할4리에서 4할1푼1리로 약간 올랐다. 올해 홈런이 아직 2개 뿐이지만,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에서는 상당한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SSG 랜더스 주장 한유섬. / OSEN DB

19일 경기까지 한유섬은 리그 타자 중 타점 부문에서는 22개로 단연 1위다. 2위 NC 다이노스 박건우(14개)와 차이도 있다. 타율은 3위로 리딩히터로 나설 채비를 갖추었다. 2루타는 두산 베어스 4번 타자 김재환과 나란히 7개로 1위다.
한유섬의 공격 지표는 다른 부문에서도 눈에 띈다. 장타율이 .679로 2위, 출루율이 .485로 2위, OPS가 1.164로 2위다. 멀티히트는 8개로 두 번째로 많다. 득점권 타율도 .458로 좋다.
한유섬의 시즌 초반 활약에 김원형 감독도 고마워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유섬의 장점을 찾았다.
김 감독은 “공격적으로 타격을 하는 스타일인 데, 인내심이 더 좋아진 듯하다. 출루를 많이 하려고 한다. 볼넷도 잘 고른다. 찬스가 오면 욕심을 마냥 부리기보다 인내심을 갖고 있다. 자신만의 카운트를 만드는 듯하다”고 칭찬했다.
SSG 랜더스 한유섬. / OSEN DB
정경배 타격 코치는 한유섬이 팀 내에서 가장 타격 기술이 좋은 타자로 본다. 김 감독도 공감한다. 김 감독은 “변화구 대처 능력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한유섬은 19일까지 15경기 출전해 역대급 질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이나 41홈런과 115타점을 만들었던 2018년보다 더 페이스가 좋다.
지난 시즌 초반 15경기를 보면 한유섬은 타율 2할5푼6리, 1홈런, 2타점, 장타율 .419, 출루율 .411, OPS .830을 기록했다. 2018시즌에는 초반 15경기에서 타율 2할9푼4리, 3홈런, 7타점, 장타율 .549, 출루율 .393, OPS .942를 기록했다.
올해 개막 후 15경기 성적과 비교해보면 한유섬이 얼마나 뜨거운 타격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SSG는 지난해 12월 25일 한유섬과 다년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FA 계약이 아니었다. 한유섬은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게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구단은 한유섬에게 비FA 다년 계약을 제시했다. 조건은 5년 총액 60억 원이었다.
구단이 한유섬과 다년계약을 생각하게 된 배경에는 샐러리캡, 올해 성적에 대한 불확실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였다. 구단과 선수 측이 나름대로 최선의 조건에 계약서를 주고 받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로선한유섬의 활약상은 결코 60억이 아깝지 않다. 그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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