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나 데려온 이유" 2G 연속홈런, 150억 거포의 당당한 소감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4.20 03: 46

"날 데려온 이유가 장타였다".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며 팀을 5할 승률에 올려놓은 150억 타자의 자신감 넘치는 소감이다. 나성범은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광주경기에서 귀중한 홈런포를 터트렸다.
1-1로 팽팽하던 6회초 윤중현과 이준영 등 불펜투수들이 2실점, 주도권을 내준 시점이었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대형홈런을 날렸다. 이적후 홈에서 첫 아치를 그렸다. 

앞선 지난 17일 친정 NC 다이노스와의 창원경기에서는 1-0에서 달아나는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친정구장에서 이적 첫 홈런이 드디어 나왔다. 밀어내기 결승득점까지 올리며  4-3 승리와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그리고 홈구장에서 6-3 역전승의 발판이 되는 아치를 또 그렸다. 
2실점 직후에 한 점을 추격하는 홈런이라 의미가 각별했다. 7회말 공격에서 김도영의 폭발적인 주루와 류지혁의 동점타가 나왔다. 자신도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고 득점까지 올렸다. 이날 2안타와 3볼넷을 얻어내 5타석 모두 출루했다. 2득점 1타점까지 맹활을 펼치며 3연승을 이끌었다. 점점 장타력이 눈에 띠게 좋아지고 있다. 9타점도 팀내 1위이다. 
경기후  나성범은 "홈에서 첫 홈런, 기분좋았다. 직구 노리다 슬라이더를 친 것이다. 최근 감이 나쁘지 않아 좋은 타구 나오고 공도 잘 보이는 것 같다.  홈런 생각 안하고 한타석 한타석 최선다했다,  연습 때처럼 좋은 감을 경기에서도 똑같이 이어가려고 했다"며 홈런 비결을 소개했다. 
생각보다 마수걸이 홈런이 늦었다. 장타를 바라는 팀의 마음을 알기에 조급한 마음도 있었다. "홈런 생각 안했다면 거짓말이다. 나도 빨리 나왔으면 했다. 안타는 잘 나왔는데 홈런이 안나와 처음에는 조급했다. NC전에서 나와 편했고 좋은 홈런이자 팀도 승리했다. KIA에서 날 데려온 이유가 장타였다. 컨택보다는 장타가 자신있다"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이날 승리로 승률 5할에 복귀하면서 팀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나성범은 개막부터 분위기가 좋았다고 소개했다. "경기에서 지더라도 분위기는 좋다. 좋은 분위기에서 해야 좋은 성적이 난다. 선배들도 후배들도 분위기가 좋았다. 그래서 토요일부터 좋은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4번타자 최형우와의 시너지 효과도 고마움을 전했다. "신인때부터 항상 뒤 타순이 좋았다. 테임즈와 의리 형 등 선배들 덕분에 편안하게 했다.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그 타자들이 있어 시너지 효과도 많이 봤다. 형우형은 좋은 타자이다. 나도 많은 시너지 효과 받고 있고 앞으로도 많이 받았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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